새봄을 다가오거나 새로운 학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집안을 청소하고 겨우내 입었던 옷들을 세탁하고 정리한다. 물 빨래를 할 수 없는 모직 제품은 세탁소에 맡겨서 드라이 클리닝을 한다. 집에서 하는 빨래는 더러워진 옷을 세탁기로 넣고 세제와 물로 세척하고 탈수한다. 탈수한 옷들은 건조기에 넣고 열과 바람으로 건조한다. 다 건조된 옷은 보관하기 좋은 크기로 접어서 다음에 찾아오는 겨울에 입기 위해 옷장에 보관한다.겨우내 입었던 옷을 세탁(Cleaning)하는 활동(Activity: process)은 깨끗하게 세탁하여 정갈하게 개어진 옷으로
네팔. 구름과 신비에 쌓여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절반이 숨겨진 산 왕국, 마법 속에 오감이 한 데 어우러진 모험과 탐험이라는 무언의 약속으로 간절한 이름.카투만두(Kathmandu), 안나프루나(Annapurna), 돌파(Dolpa), 룸비니(Lumbini), 마카루(Makalu), 머스탱(Mustang), 마나슬루(Manaslu)와 랑탕(Langtang) 등 묘한 매력의 이름들이 내 영혼에 말을 건다. 장엄한 에베레스트는 네팔에서는 사가르마타(Sagarmatha), 티벳에서는 초모렁마(Chomolungma)로 불리며 해발고도 8,8
“영화는 또한 정신입니다. 어디서 출발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어디에 도달하느냐입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만 가지 선택지가 나와요. 그러다 보면 원래 어디로 가려고 했는지 잊고 길을 잃기 십상이죠. 새처럼 힘닿는 데까지 최대한 멀리 날다 기력이 다하면 쓰러지는 식. 저는 모든 영화를 그런 정신으로 만들었습니다.”-234쪽, 기업과 관공서 등의 입찰이나 인력 채용 공지를 보면 지원자격 항목이 있다. 이전과 같이 나이나 성별, 학력과 같은 차별은 없지만, 더 세세한 조건이 추가되었다. 조건
추위를 막아주고 우리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는 주택은 복잡한 건설 공사를 거쳐 완성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다세대 주택인 아파트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동 이용 시설을 갖추기 위해 더욱 복잡한 공정을 거치게 된다. 택지를 조성하고 기반공사를 하고 철재 프레임을 세워 골격을 만들고 콘크리트를 부어 형체를 갖추고 내장 공사를 통해 완성한다.주택을 건설하는 공사는 각 공정간 서로 의존관계 (Dependency)를 가지고 우선순위를 통해 수행한다. 작동한다. 한 공정이 수행된 후 다음 공정은 작업 결과에 대한 상황이나 상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가 수백억 통장의 주인이고 4살도 안된 아이가 집이 몇 채라는 등 부잣집, 재벌집에 태어난 아이들은 가난한 집 아이들과는 배경부터 다르다. 이들을 시쳇말로 금수저라고 부르며 이와 반대되는 가난한 집의 자녀들은 평생을 뼈 빠지게 일해도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하여 흙수저로 표현하며 아예 삶의 희망을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의 극과 극의 대비지만 부자는 부자 나름대로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대로 삶의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난한 집 아이들은 집안의 지원이 변변치 못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Microservices Architecture)는 단어 뜻 그대로 작은 서비스(service)를 하나씩 개발하여,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식으로 영국의 마틴 폴러(Martin Fowler)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그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작은 서비스의 집합으로 구현하는 개발 방법으로, 마이크로서비스는 HTTP상에서의 REST API 같은 가벼운 통신 방식을 사용하는 아키텍처’라고 정의했다.그림 1은 그 과정을 간단한 다이어그램으로 표기한 것으로, 클라이언트가 요청한
사람들은 자신이나 식구가 아프다고 느낄 때 병원을 찾는다. 의사를 만나서 먼저 어디 아픈지에 대해 설명한다. 환자로부터 증상을 들은 의사는 원인을 찾기 위해 환자가 최근에 무슨 활동(Activity)을 했는지 확인한다. 환자의 최근 활동을 근거로 나타난 증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위한 처방을 내린다. 처방은 환자의 상태를 감안하고 병의 시급성과 경중을 따져서 치료 기간을 정하고 실시한다.환자가 의사에게 설명한 증상은 자신의 몸에 나타난 현상 데이터로 의사는 진찰을 통해 보다 정확성이 높은 데이터를 확보한다. 의사는 문진을
2019년 들어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한다. 내부적으로는 주택문제, 취업문제, 인구문제, 공정과 공평의 문제, 과거사 해결의 문제 등 수많은 문젯거리들이 등장하고 있다. 시선을 돌려 밖을 보면 그나마 미국과 일본이 아주 적극적인 양적 완화를 토대로 해서 어느 정도의 성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문제, 실업문제, 정치문제 등이 겹쳐서 전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국가는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세계가 성공보다는 생존이 화두가 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이겨 내
무라카미 눈앞에서 실제로 오케스트라가 소리를 내는데, 그에 관해 ‘넌 이렇게 해라’ ‘넌 저렇게 해라’하는 실무적인 지도를 못 했다는 뜻입니까?오자와 구체적으로 말하면 말이죠, 유능한 사람은, 아니, 프로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 지시를 내리거든요. 지금 이 순간엔 이 악기를 들어라, 자, 지금은 이 악기를 들어라, 하는 식으로, 그럼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딱 맞아 들어요.51쪽, 중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음악가 오자와 세이지의 대화는 좋은 소리가 어떻
수년간 해외에서 생활하다 집으로 가는 귀향 길에는 언제나 상반된 상념으로 일렁인다. 내가 부재했던 동안 사람들과 풍경들의 변화가 그 기간 동안 스며든 내 안의 변화와 경험의 렌즈를 통해 내 어릴 적의 추억과 중첩되었다.나는 영국, 그것도 스코틀랜드 영국 가정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생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에서 살았다. 기자와 사진가의 삶을 추구하려고 영국을 떠나 지금까지 런던에서 방콕, 싱가포르 그리고 홍콩에서 살아왔다. 그렇게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숨막힐 정도의 매혹적인 풍경, 문화 언어, 전통 그리고 전망 등과 조우할 수 있는 특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한 비즈니스 활동에 대한 결과는 늘 기대한 대로 얻어지지 않는다. 수행된 프로세스는 재공품과 같이 눈에 보이는 물체로서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고 변화된 모습이나 상태, 회수와 시간 등으로 사람이 쉽게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비즈니스 활동의 결과인 데이터는 활동을 올바르게 잘 수행하였는지에 대한 상태를 표현하고 데이터 그 자체의 옳고 그름에 대한 상태도 나타낸다.데이터에 대한 평가를 제일 먼저 한번에 할 수 있는 품질 차원(Dimension)은 정확성(Accuracy)이다. 정확성은 데이터에 대한
“누군가는 타인에 대한 미움이 고개를 들 때마다 그를 용서하고 그의 행복을 빌어 주라고 말한다. 좋은 말씀이고 필요한 말씀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관대함과 관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일은 최소한 잘잘못을 따지는 부질없는 짓을 멈추고,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 노력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이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마음이 줄어들어야 비로소 관계의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다
필자는 지난 2018년 10월에 난생 처음 스페인을 방문했다. 고등학교와 대학 1학년 때 스페인어를 배운 적이 있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스페인어 실력이 늘 것이라는 꽤 의지에 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10일 동안이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해서 약간의 스페인어를 알아듣게 됐다. 그러나 역시 무리한 계획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가 무엇이었을까?마드리드 시내에서 떨어진 에어비엔비 숙소에 머물면서 매일 열심히 여러 곳을 방문하고 또 거리를 구경하며 다녔다. 프라도 미술관과 같은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오랜 시간 동안 동네 답
지난 2018년 12월 31일, 금융보안원에서 ‘금융분야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이용가이드’와, ‘금융권 오픈API 이용기관 자체 보안점검 가이드’를 발표하였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이용 가이드의 경우, 국내 금융 산업의 클라우드 규제완화에 대한 건의가 각 업계에서 제기되어 왔다. 2018년 7월에는 금융위원회가 비중요 정보뿐만 아닌, 개인 신용정보를 포함한 중요 금융 정보 또한 외부의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준비중임을 발표하였다.이 개정안은 동년 12월 심의 및 의결이 완료되
핫머니(Hot Money)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와서 바로 빠져나가는 외국계 자금을 말한다. 이들은 장기적인 자산가치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고 들어온다. 핫머니의 말 그대로 뜨거운 그들의 입김에 우리나라도 화상을 입은 적이 있다. 수익을 목표로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속도와 규모 때문에 큰 상처를 입기 쉽다.1990년대 우리나라 경제는 매우 잘 나갔다. 연일 성장기록을 깨치며 멈추지 않는 기록갱신을 이루며 경제 발전을 이루어냈다. 덕분에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실패할 일이 없다며 투자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투자
1차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한 제조 산업에서 관심사항으로 떠오른 것은 생산된 제품에 대한 품질 보증이었다. 고객에게 전해진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되고 고장이 나서 클레임이 발생하면 기업 이미지에 커다란 손상을 입힌다. 대량 생산 체제에서 생산 설비나 장치의 오작동 등에 의한 품질 결함은 그 시점에 함께 만들어진 재공품을 폐기 처분해야 하고 완성된 제품 또한 회수하고 교환해야 하는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다.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많은 제조 기업들은 완전한 제품을 고객에게 전해 주기 위해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완전성 및 성능
문화비평과 예술평론으로 경계 없이 글 쓰고,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는 데 주저함이 없는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의 글에는 독자들이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다. 리베카 솔닛은 아픔과 이별, 차별과 분쟁 속의 삶을 위로하는 문장으로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끈다. 그의 문장 속에서 독자는 피하고 싶은 물음,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 세상에서 조금 더 불편해지면 ‘왜 안 되는 건가’ 하는 질문을 만날 수 있다.리베카 솔닛은 자신을 위해 글을 쓰지만, 누군가에게 그의 문장은 삶을 버티는 힘이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필자가 어렸을 때는 골목길이 시끌벅적했다. 다방구(?), 술래잡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야구, 축구, 고무줄 놀이 등을 하려고 집집마다 아이들이 모두 나와 있는 듯 했다. 가구당 아이들 수도 지금보다 많았지만, 당시에는 집안에서 할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날이 밝으면 밖으로 달려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아웃도어가 일상이었던 것이다.지금은 어떤가? 거리에, 골목에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아이들 수도 상대적으로 적고, 치열한 입시로 놀 시간이 적어진 탓도 있지만, 사실은 밖에 나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내가 요즘 배워야 할 게 하나 늘었다.방송 자막에 일명, ‘급식체’로 불리는 신조어가 나의 공부 대상이다. 내가 모르는 것은 놔두고 바른 말 고운 말을 써야 할 방송이 너무 막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으로 나의 무지를 위로한다. 과도한 자막 경쟁 탓인지 급식체의 노출 빈도가 생각보다 많다. 급식체 문맹자를 위해 한 출판사는 이를 다룬 사전형식의 책도 내고, 방송국도 방송 자막을 만들면서 시청자들에게 괄호 열고 괄호 닫아, 단어의 뜻을 ‘친절하게’ 알려 준다.세대 간 소통을 위해 알아 두어야 할 단어이지만 정작 그런 말을 쓰는
트렌드 와칭(Trend Watching)은 현장감 있는 관찰을 통해 지금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나 일상의 경험 동선인 Customer Journey를 따라가면서 분석하는 접근으로 트렌드 이해를 위해 가장 빠르고 어쩌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써 페어(Fair)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페어는 바이어(Buyer)와 셀러(Seller), 전시자와 관람자가 만나는 공간으로 지금 시대의 가치, 생각,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지배하는 페어는 단순히 사고파는 마켓 형태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