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가 되면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전망해보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회자된다. IT 업계 종사자들은 기술과 산업의 트렌드에 특히 주목한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이 쏟아지는 분야가 보안이다.이에 필자도 2018년 한 해를 분석한 인터넷과 보안 현황 보고서(SOTI: State Of The Internet /Security)를 통해 지난 1년간의 보안 트렌드를 간략히 살펴보고, 2019년을 준비해보고자 한다.SOTI 보고서는 아카마이(Akamai)가 매일 수집하는 방대한 인터넷 트래픽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하여 작성하고 있고,
품질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욕구를 만족시켜 대가를 지불 받아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성장해 나가려는 노력은 모든 기업의 사명이며 임무이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품질 높은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치(expectation)에 부응하기 이전에 제품으로써 완전성을 보장해야 한다. 제품의 품질은 제품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료나 재료, 즉 인풋의 품질이 절대적으로 영향 요소이고 재공품을 만드는 설비나 장치, 제조과정에 의해 결정된다.제품과 서비스를 제조하는 다양한 프로세스(시작과 끝이 있는 단위 활동)를 거치며 생산된 프로덕트
필자는 지난 10월, 그간 잊고 있었던 스페인어를 연습하기 위해 10일 일정으로 마드리드에서 보냈다. 도시를 걸으면서 스페인어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밤에는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스페인어를 독해했다. 10일 동안 스페인어에 몰입하면서 그간 잊었던 단어와 동사 변화를 오랜만에 접하면서 스페인 실력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유창해지려면 오랜 시간 스페인어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스페인어를 연습하는 동안 두 가지 2인칭 사용법에 대해 흥미로운 발견을 하게 됐다. 유럽의 여러 다른 언어처럼 스
넘치는 구인인력에 치여 반반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어지고 있다. 대학을 나온 청년들은 이력서를 들고 대기업에서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눈높이도 낮춰보지만 워낙 많은 구인자들 덕분에 평범한 이력서는 서류통과도 어려운 지경이다. 게다가 지속되는 경기 침체는 정부의 푸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을 움츠리게 해 신규투자를 하는 기업도 드물다. 덕분에 코너에 몰린 청년과 기존 일자리에서 밀려난 장년들은 시간제 일자리나 자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밖에서 보기엔 쉬울 것 같은 자영업도 실제로 운영해보면 만만치
사진작가로서의 나의 여정과 히말라야 산과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를 추적해보면 티벳을 처음 방문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봄, 티벳에서 나는 처음으로 사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산악 등반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을 거쳐 북부 인도, 네팔, 티베트 고원, 부탄을 거쳐 미얀마까지 뻗어나가는 히말라야 산맥의 사람들과 문화에 매료되었다.지금도 청두에서 티벳의 수도 라사로 내 친구들과 나를 데려온 비행기의 계단을 내려가며 고동쳤던 심장의 박동과 날카롭게 다가섰던 차가운 히말라야 공기에서 느꼈
“더 오래 살아야 하는 건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건 미루었던 일들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그것이 아니라면 애써 이 불가능한 삶과의 투쟁이 무슨 소용인가?”-72쪽, 중산문집, 는 2017년 7월 시작해서 2018년 8월에 끝난다. ‘235’ 번은 없다. 세상과 이별하기 1년 전, 김진영이 발견한 간암은 희망과 달리 그의 몸을 떠나지 않았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병에 대한 면역력이며 사랑, 그것이 곧 정신력이라는 글을 남기며
산업혁명을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기업이 제품을 대량 생산한다는 의미는 기계 설비와 장치를 통해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수행해서 재공품을 만들어 조립하여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때 기계 설비와 장치에 대한 정기적 정비 소홀과 과다 사용, 노후화에 따라 생산된 재공품에 결함이 발생하고 결함이 있는 재공품을 조립한 제품 또한 결함을 가지고 완성된다. 결함이 있는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Consumer)는 충분히 사용하지도 못하고 고장이 발생해 손해를 보기도 하고 안전 사고로 이어
2000년 즈음 밀레니엄 종말론이 장안의 화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절망과 두려움에 떨었다. 그때만 해도 밀레니엄이 되면 모든 컴퓨터가 망가지고 통신망이 두절되고 사회는 혼란과 무질서에 빠져들 것이라 생각했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인간과 사회에 두려움을 주었던 것이다.그 뒤로 20여년이 지났고, 사회는 여전히 아무 탈없이 미래를 향하여 진행 중이다. 보이지 않으면 잘 모르고, 잘 모르면 두렵고 당황하는 것이 일반인들의 보편적 행동 양식이다.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이다. 모르면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질팡하게 되
“나는 자기를 천박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동시에 타인을 원망하기 전에 자기를 반성하고 싶습니다. 자기 내심에 천박한 마음이 생기는 것을 알고 고치지 않고는 있지 못하는 사람은 인류의 보물이외다. 이러한 사람은 벌써 자기 마음속에 있는 잡초를 잊고 좋은 씨를 이르는 곳마다 펼치어 사람 마음의 양식이 되는 자외다.”-196쪽, 중한 해의 끝이 가깝다. 2018년을 우리는 어떤 해로 기억할까? 어떤 이는 한반도 평화의 시작을 알리는 해로 기억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인권,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인간으로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 미국 상무부 산하의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에서 2011년 9월에 발간한 클라우드 정의에 대한 보고서가 자주 언급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편리하고 쉽게 컴퓨팅 리소스(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등의 서비스)들을 구성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이 리소스들에 접속 할 수 있으며, 가장 적은 노력을 통해 빠르게 준비되고 관리할
독일의 사진작가 버나드랭(Bernhardlang)이 2010년부터 시작한 에어리얼 뷰(Aerial View)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시리즈 별로 버드아이 뷰(Bird Eye View)로 찍은 작품에서는 일상의 관점이 아니기에 우선 새로워 보이며, 정확하게 몸을 구부려 수직으로 찍은 촬영에서는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보이지 않던 블록으로 만든 모형, 기하학적인 무늬와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일상이 잘 정리된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발견하고 높은 곳에서 내려보는 부감은 전혀 다른 시각을 던져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20
한 2주 전, 머리 왼쪽 통증이 찾아왔다. 통증은 1주일가량 이어졌다. 하루 이틀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었다. 내 생각과 다르게 통증은 멈추지 않았다. 걷을 때는 별로 못 느끼는데 앉아서 앉거나 누우면 통증이 시작된다.무슨 일이 생긴 걸까? 검색창에 통증과 관련한 증상을 넣어 찾아보니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묻고 답하기가 있다. 별 증상이 아니라는 것과 좀 심각한 내용이 겹친다. 병원행을 더 미루면 안 될 것 같다.‘건강이 최고’라고 말하지만 정작 건강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아픈 것은 어지간하면 참고 넘기려고 한다. 시간이
올 가을은 미국은 중간 선거 때문에 바빴다. 이번 선거는 그간의 중간 선거와 달리 사람의 관심이 높았고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전직 대통령 바락 오바마는 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선거 결과는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8년 만에 장악했고 공화당은 상원을 유지했다. 100년 동안 대공황시절1934년과 2001년 9월 11일 테러 1년 후에 치른 2002년 중간 선거를 제외하고 대통령 소속당이 의석을 잃었기에 예상된 결과였다. 중간 선거가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슬럼프에 빠지고 오바마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첫 책 『비커밍』을
벌써 11월이다. 밖을 보니 어느덧 겨울을 알리는 동지이고, 야구에서는 한 해의 챔피언을 결정하는 포스트 시즌이 한창이고, 눈을 밖으로 돌려 보면 미국에서는 상원, 하원을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여전히 미국과 중국에 의하여 촉발된 무역 전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 날지 몰라 모두가 초초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니 이때가 되면 모두가 한번쯤은 지나간 1년을 뒤돌아 보게 된다.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초에 결심한 것을 어느 정도나 달성했는지? 잘해왔는지? 후회는 없는지? 시간의 변화와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외부 환경의 조건과 상
주머니에 동전 하나 없이 살 수 있을까? 과거에는 어려웠겠지만 지금은 가능하다. 지폐나 동전이 없어도 신용카드 하나면 재화나 서비스의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신용카드 한 장 없이 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신용카드는 대중화 되었다. 요즘엔 신용카드를 스마트 폰에 넣어 아예 지갑이 없이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처럼 현금이 없어도 재화나 서비스의 구입이 가능하니 주제도 모르고 과소비를 한다며 신용카드를 싹 잘라버려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돈이 없어도 신용으로 먼저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니 결제는 나중일이
2016년 알파고 대전 이후로, 키워드 ‘4차 산업혁명’을 두고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미래 예측과 나름대로의 생존방법을 각자 자기의 전문분야에 맞춰 제안해오고 있다. ‘컴퓨터-인공지능의 기술적 파고가 높으니 이에 가장 빨리 익숙해져야한다’ 부터 ‘암기해서 정해진 틀에 짜 맞추는 걸 포기하고 자기의 틀을 만들어야한다’까지 다양한 해법이 있다. 이는 알파고 이전부터, 즉 진화된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이미 미래예측가 혹은 HRD(인력관리-교육) 전문가들이 지목한 바와 같다. 필자가 앞서 언급한 바대로 19-20세기는 주어진 바의 질서
영화 를 만든 영화감독 오시이 마모루가 쓴 에세이 에는 영화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일 하면서 겪은 삶의 태도와 그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 등 인생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중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과 관계를 끝내는 것에 대한 생각이 눈에 띄었다.일하는 것이 결국 상호 계산에 의한 것이니 영화감독으로서 스태프들이 자기 일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자신의 우선 임무라고 말한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 역시 자신이 해야 할 몫을 눈치 보지 않고 해내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현장에서 이런
한국에서 등산 여행을 계획했을 때 수많은 산들로 압도됐다. 국토의 80%가 산지로 이루어진 한국은 아름다움을 뽐내는 수많은 자연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산들이 가득한 그야말로 축복받은 땅이다. 그들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고민 끝에 한국에서의 첫 등산과 사진 여행지로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정했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1967년에 지정된 한국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 3개 지방에 걸친 472km2에 달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립공원이다. 이 공원은 다양한 생물들과 이를 보호하는
“리얼리티는 아주 사소한 것 하나로도 달라집니다. 어떤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면, 인물을 조형하면서 '이렇게 작은 부분이 쓸모 있구나'하는 실감이 들곤 해요. 그런 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아무래도 미묘한 차이가 생기죠.”-216쪽, 무라카미 하루키의 중누군가가 힘든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세 번 생각해보라고 말을 한다. 상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거나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했을 때 사과를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우리는 삼 일이 지나기 전에 말을 하라고 한다. 승부 결정짓는 것은 삼세판이다.
세계 1위의 자동차가 되겠다며 호전적으로 밀어붙이던 일본의 도요타 회사는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과잉 생산이 독이 되었다. 승승장구하는 도요타의 판매실적은 경영진들에 더 더 더를 외치게 하였고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생산스피드는 넘치는 상품을 만들었다. 연간 70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1000만대로 늘린 것이다. 경쟁사인 GM을 눌러 버리겠다는 야심이 잠시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버리게 했다. 갑자기 늘어난 시설과 차종간 부품의 공용화로 일부 기능에 이상이 발견되기 시작한 것이다. 역대 기록에 남을 만큼의 숫자인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