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 희토류 수출통제에 추가관세 100% 선언 이틀 만에 유화 제스처
중국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아" 대화 여지 열어둬
미국과 중국 글로벌 빅2간 무역갈등이 지난 주말 정면대결로 치닫다 잠시 뒤로 물러서며 상황관리에 들어서는 모습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다 괜찮을 것"이라며 "존경받는 시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으로 그 역시 나처럼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통제를 본격화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대중국 추가관세 100% 부가 및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며, 미중간 무역갈등이 다시금 격화하던 상황을 완화시키려는 유화적 제스처다.
중국역시 이날 상무부 대변인이 희토류 수출 통제가 적법한 조치라면서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는 원칙론을 밝혔다. 자신들의 조치가 정당하며, 미국 측의 대응에 단호하게 대처하겠지만 싸움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밝힌 것이어서 대화의 여지는 열어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최고조로 치닫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많은 부분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중국이 이성적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어 미국무역대표역시 같은 날 진행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를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미국 상무부의 논평에 대해 "중국도 자기들이 용인 가능한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양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가 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대통령은 늘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중간 무역갈등이 격화보다는 상황관리 쪽으로 분위기가 돌면서 증시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이 전 거래일에서 엔비디아를 비롯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가 하락하며 3.56%가 급락하며 장을 마쳤으나, 13일 현재 나스닥 100 선물은 1.76% 오른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 코스피역시 1% 중후반대의 하락을 보이며 예상보다는 큰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