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에 인공지능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 실적 개선
AI 브리핑 도입 후 검색 체류시간 20% 증가
AI프리핑 통해 플레이스, 쇼핑 등 연결...시너지 상승

네이버가 광고와 커머스 등 전 사업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8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2조9151억원, 영업이익 521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97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365억원 ◇커머스 8611억원 ◇핀테크 4117억원 ◇콘텐츠 4740억원 ◇엔터프라이즈 1317억원이다.

AI 브리핑 사용 예시
AI 브리핑 사용 예시

서치플랫폼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 및 피드를 통한 체류시간 확대, 광고 지면 최적화 및 타게팅 고도화 등이 주효했다.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전년동기대비 8.7%, 전분기 대비 5.6% 성장했다.

커머스는 지난 3월 론칭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이 네이버 멤버십과 시너지를 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N배송 등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9.8%, 전분기 대비 9.3% 성장한 861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네이버 커머스의 온-플랫폼(On-Platform)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핀테크는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 전분기대비 4.8% 증가한 41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한 20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연내 페이스사인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 출시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금융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의 성장 반등과 카메라 앱의 유료 구독자 수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공공 부문 매출 성장, 라인웍스 유료 ID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 전 사업에 AI 적용한 ‘온 서비스 AI’전략 주효

지난해 11월 11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DAN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_네이버 제공
지난해 11월 11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DAN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_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전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인공지능(AI) 서비스 ‘AI 브리핑’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AI 브리핑은 정리 및 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 기능은 물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의 AI 쇼핑 가이드, 다양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스 트렌드를 소개하는 ‘숏텐츠’ 등 각 유형에 최적화된 형태로 도입되면서 각 서비스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브리핑 도입 이후 이용자들의 검색 체류시간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이 도입된 쿼리의 경우 이용자들의 검색결과 체류시간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면서 "연말까지 AI 검색 쿼리를 2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는 네이버 별도 탭에서 대화형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AI 탭을 만들겠다”며 “그간 AI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해온 노하우로 통합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5년간 축적해온 한국어 검색과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 검색 기능과 블로그, 뉴스, 웹툰, 카페, 쇼핑, 지도 등 광대한 콘텐츠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이를 AI와 접목하는데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AI 시대를 맞아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AI 기반으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기업·정부 간 거래(B2G)를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력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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