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남미 시장에서 자사 AI 가전의 누적 판매가 수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탁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 건조기 등 최신 AI 가전을 선보이면서 현지 맞춤형 AI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AI 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 전자동 세탁기 등 중저가 가전까지 범위를 넓혀 중남미 AI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AI 홈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7월 중남미 최초로 파나마에 B2B 체험 공간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Business Experience Studio, BES)를, 9월에는 과테말라에 중남미 첫 체험형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을 오픈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성전자는 자사가 지난 10월 미국 타임지(Time)와 스타티스타가 공동 발표한 '멕시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의 '스마트 홈'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AI 홈 리더십을 입증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외 냉장고,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헤드폰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AI 가전 제품의 사용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전기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어 에너지 요금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며 “스마트싱스의 AI 기반 에너지 절감 기능 사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중남미 스마트 가전 매출 규모는 약 26억 달러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낮은 반면 스마트 홈에 대한 중남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예측 기간 동안 성장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25년 기준 중남미 내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약 11%로 한국 63%, 미국 18%, 유럽 16%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