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기준금리 4.25%에서 3.75%전망...한미간 격차는 1.75%p
파월 의장 "경제 나쁘지 않아"...성장률 전망 1.4%서 1.6% 소폭 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 연말까지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에서 4~4.25%로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후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하강 위험이 증가한 것을 반영해 인하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고용 지표 악화 등 노동 시장의 변화에 따른 보험 성격의 금리인하임을 확인했다.

파월 미국 연준의장이 9월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연준 유튜브
파월 미국 연준의장이 9월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연준 유튜브

파월 의장은 이날 "이번 결정에 대해 '위험관리 인하'(리스크 매니지먼트 컷)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전망은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으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발표된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1.6%로 지난 6월의 1.4% 전망에서 0.2%포인트 상향됐다. 실업률과 PCE 물가상승률은  각각 4.5%와 3%로 동일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연말 금리 예상치 중간값은 3.9%에서 3.6%로 내려왔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 상단인 4.25%에서 두 차례의 스몰컷(0.25%포인트 인하)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올해 남아 있는 FOMC 회의는 10월 28~29일과 12월 9~10일 두 차례다.

연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9월 점도표.
연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9월 점도표.

 

미 연준 이사 19명 가운데 12명은 올 해안에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다수인 9명이 0.5%포인트 즉 두 번의 스몰컷을 예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에 임명한 스티브 미란은 이번 FOMC 회의에 첫 참석해 0.5%의 빅컷 인하에 투표를 했으며, 점도표 상의 2.8% 안팎의 하단 점을 찍은 주인공으로 예상된다.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과 추가 인하 시사로 올해와 내년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는 인하 기조를 지속하며, 3~3.5% 안팎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임기자 nyseo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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