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발전 기여도 인정”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 13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25 아시안 어워즈에서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sian Paralympic Committee, APC)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아시아훈장(Asian Order)을 수상했다.

아시아훈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포용과 평등,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패럴림픽 무브먼트와 장애인 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인물이나 기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APC는 지난 10여년간 선수 중심 가치 확산, 균형 있는 발전 추진, 국제 연대 강화를 위해 기울인 배 이사장의 헌신과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사진 왼쪽)이 마지드 라세드 APC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사진 왼쪽)이 마지드 라세드 APC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스타나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배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제 개인의 영예가 아닌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온 모든 분들의 성취”라며 “앞으로도 포용과 실천을 바탕으로 모두가 존중받는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배 이사장은 2012년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 창립, 2015년 민간기업 최초로 장애인 스포츠 실업팀 창단, 2018 평창과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장 역임 등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해 왔으며 글로벌 장애인 스포츠단을 창단해 세계 무대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또 모로코 마라케시 IPC 육상 그랑프리 대회를 다년간 후원하며 지원 대상을 확대했고, 아프리카패럴림픽위원회를 중심으로 경기용품 지원, 휠체어 수리, 특장버스 제공, 전문 자문관 파견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2024년부터는 오세아니아와 아메리카스패럴림픽위원회를 대상으로 선수와 지도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국제 장애인 스포츠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BDH재단은 소개했다.

국제 장애인 스포츠계의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2023년 IPC집행위원회의와 전 세계 50개국 선수 대표가 참석한 IPC선수포럼을 전폭 후원한 바 있으며 2024년에는 19개국이 참여한 KPC 국제청소년스포츠캠프를 지원했다. 또 BDH재단은 배 이사장이 멕시코, 말레이시아, 자메이카, 바레인, 캐나다, 호주, 튀르키예, 코소보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단과 교류하며 국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상호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배 이사장은 지난 8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위원장 후보는 IPC 후보자심의위원회와 외부 심사기관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출마자 중 소수의 인원을 선정하며 이후 투표를 거친다. 한국인이 IPC위원장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 배 이사장이 처음이다.

배 이사장은 IPC 위원장 후보로 나서며 ‘Everyone Belongs’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회원국과 선수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IPC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 설립 및 공정하고 투명한 재정 집행 △회원 중심의 친화적인 조직 운영 및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공정하고 체계적인 등급분류 시스템 혁신 △은퇴 이후 선수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 △장애인 스포츠용 기구 지원 시스템 구축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국제 스포츠 연대 구축 △국제 표준 회계 시스템 도입과 투명한 경영공시를 통한 책임 있는 거버넌스 구현라는 7대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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