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포츠 글로벌 리더십에 도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IP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이는 국내 최초다.
IPC는 지난 6월 24일까지 차기 IPC 집행위원회 구성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접수했으며, 후보자심의위원회와 외부 심사기관의 종합 심사를 거쳐 8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동현 이사장과 현직 IPC 위원장인 앤드루 파슨스가 위원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었음을 공식 발표했다.
IPC는 이날 최종 후보자 발표와 함께 각 후보자의 주요 공약도 공개했다. 배동현 이사장은 모든 회원국과 선수들이 존중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IPC를 만들기 위한 7대 공약을 제시했다.
배 이사장의 공약은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 설립 및 공정하고 투명한 재정 집행 △회원 중심의 친화적인 조직 운영 및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공정하고 체계적인 등급분류 시스템 혁신 △은퇴 이후 선수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 △장애인 스포츠용 기구 지원 시스템 구축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국제 스포츠 연대 구축 △국제 표준 회계 시스템 도입과 투명한 경영 공시를 통한 책임 있는 거버넌스 구현이다.
BDH재단 측은 배동현 이사장의 이번 출마가 장애인 스포츠를 통한 포용과 존중의 가치 실현, 오랜 헌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공감과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모든 선수가 차별 없이 존중받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배 이사장의 확고한 신념과 실천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제시한 공약은 지난 10여 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실천을 바탕으로 설계된 실효성 있는 비전으로, 단순한 선언이 아닌 구체적 실행을 목표로 한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신념과 비전은 2012년 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 창립 등 민간 기업 최초의 장애인 스포츠 실업팀과 글로벌 장애인 스포츠단을 창단하면서 선수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해 왔고, 평창과 파리의 동·하계 패럴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서 뛰어난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표출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배 이사장이 설립한 BDH재단은 개도국 지원, 대륙별 역량 강화 사업, 국제 대회 및 포럼 후원, 글로벌 교류 확대 등 포용과 연대의 가치 아래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차기 IPC 위원장 선거는 오는 9월 27일 서울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IPC 정기총회에서 실시된다. 전 세계 203개 IPC 회원기구(183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 17개 국제경기연맹, 3개 장애유형별 국제기구)의 투표를 통해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
선출된 위원장은 향후 4년간 총회 및 집행위원회를 주재하고 주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IOC 당연직 위원 자격으로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지 선정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