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뜬다고 "나도 뜰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 선택하면 시행착오 줄일 수 있어
창작물 전반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된 콘텐츠가 진화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타고 디지털 시대의 화두가 됐다. 플랫폼이 창작물 유통 채널이라면, 콘텐츠는 그 속을 알차게 채워 플랫폼마저 집어삼킬 만큼 시대의 힘이 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콘텐츠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유튜브의 넘쳐나는 영상 콘텐츠는 검색 도구로 보편화된 데 이어 웹툰, 웹소설, OTT, 숏폼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화하는 만큼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기회도 게속 넓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통의 갈증을 해소 해주는 메타버스의 등장은 개인은 물론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저들이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창작자로, 소비자로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창작자가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는 지름길이 없다. 크리에이터 자신의 색깔을 요즘 트렌드를 어떻게 입히느냐가 적절한 방향이 아닐가 싶다.
지속가능한 콘텐츠 창작 교육을 진행하는 경기콘텐츠코리아랩 관계자는 "창작자는 핫한 콘텐츠류에 편승하기 보다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콘텐츠 소비자 역시 인기 콘텐츠보다는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고르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다양한 콘텐츠가 쌓여 있는 많은 플랫폼들이 가운데 나만의 콘텐츠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보여 주고 싶은 콘텐츠'를 보여 주고 공감을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콘텐츠 경쟁 시대에 특정 콘텐츠가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소비자에게 잘 보이게 만든 콘텐츠 역시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때 대중에게 사랑받는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크다.
크리에이터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다소 주관적일 순 있지만, 뜨는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는 자칫 모방에 그쳐 질보다는 양을 좇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현실적으로 전문가 검증을 거친다면 대중에게 어필할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창작자의 눈높에 맞춘 전문가 멘토링 체계를 갖추고 있는 교육시스템을 활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실습 중심의 창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은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중에서 창작 프로그램 ‘창작모꼬지’는 예비 창작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웹소설과 에세이를 다루는 문자부문, 이모티콘과 웹툰을 아우르는 이미지부문, 1인 미디어와 숏폼 콘텐츠를 다루는 영상부문 등 6개 장르를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랩은 예비 창작들의 의견을 반영해 ‘창작모꼬지 플러스’를 하반기 운영하고 있다. 웹소설 심화코스, 작사 입문코스, 1인 오디오 입문코스 등으로 구성해 소규모 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대기자 kevin@next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