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김문기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을 배포했다. 올해 전략폰인 ‘G5’일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6을 겨냥했다. 그간 삼성전자가 갤럭시S 차세대 모델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두 업체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배포한 초대장
LG전자가 배포한 초대장

13일 LG전자는 전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을 배포했다. ‘그날을 비워두세요(Save the date)’라는 제목의 초청장은 오는 2월 21일 오후 2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전자가 MWC 자리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의 초청장에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암시하는 이미지를 주로 사용해왔으나 이번 초청장에는 작은 초록색 선물상자를 배경으로 ‘즘가움과 재미가 시작됩니다(Play begin)’이라는 짧은 문구만을 담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LG전자 측은 “선물상자가 열리는 순간 즐거운 경험이 시작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도 MWC2016에서 공개 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6’도 MWC 무대서 첫 공개됐다.

LG전자 G5로 추정되는 렌더링 이미지 (사진=Nxt폰)
LG전자 G5로 추정되는 렌더링 이미지 (사진=Nxt폰)

■ LG ‘G5’ 디자인 전면 수정 = LG전자는 지난해 4월 글로벌 시장 성공을 위해 24시간 내 국가별 릴레이방식으로 ‘G4’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터키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다만 성적은 부진했다. 하반기 ‘V10’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는 77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전작보다 약 2개월 가량을 앞당겨 ‘G5’를 공개함으로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옵티머스LTE’와 ‘옵티머스G’ 등과 같이 전 역량을 결집해 최상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G5’는 디자인 측면에서 일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메탈 소재를 활용한다. 지난해 보급형 스마트폰 ‘클래스’를 통해 풀메탈 디자인을 구현했다. 유니바디 형태로 제작된다.

퀄컴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퀄컴이 절치부심해 설계한 스냅드래곤820이 탑재된다. CPU뿐만 아니라 GPU와 통신모뎀도 진일보한 LTE원칩이다.

X12 LTE 모뎀은 하향 LTE 카테고리 12, 상향 카테고리 13을 지원한다. 전작 대비 다운링크는 최대 33%, 업링크는 200% 향상됐다. 와이파이 속도도 빨라진다. 이종망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국내 이통3사의 차세대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다. LTE-U도 지원한다.

아드레노 530 GPU를 통해 카메라 성능도 비약적으로 상승될 전망이다.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된 속도와 효율을 갖췄다. 14비트 퀄컴 스펙트라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가 함께 탑재된다. 최대 3개의 카메라를 지원한다. G5 또한 듀얼 카메라가 내장된다.

메모리는 LPDDR4 규격의 3GB 또는 4GB가 예상된다. 저장공간은 기본적으로 32GB를 지원하고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통해 확장할 수 있다. eMMC 표준 이외에 UFS 탑재는 미지수다.

눈에 띄는 대목은 홍채인식 도입 가능성이다. LG전자는 생체인식에는 인식한 편이다. 지난해 V10에 이르러서야 지문인식을 도입했다. 타사 대비 늦은 적용이다. 이 때문에 또 다른 생체인식 수단인 홍채인식만큼은 발 빠른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홍채는 무늬와 형태, 색상, 망막의 모세혈관 패턴 등이 사용자마다 달라 지문인식 대비 더 강력한 보안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화면 크기는 5.3인치 또는 5.6인치가 거론되고 있다. 4K 해상도보다는 QHD에 머물 확률이 높다.

삼성전자 갤럭시S7으로 추정되는 렌더링 (사진=온리크스)
삼성전자 갤럭시S7으로 추정되는 렌더링 (사진=온리크스)

■ 삼성 ‘갤럭시S7’ 성능 일취월장 =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는 화면과 형태별로 각각의 모델이 출시된다. 화면상으로는 5.1인치와 5.2인치, 5.5인치와 5.7인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형태상으로는 기본형과 엣지형으로 분할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S6과 흡사하다. 소재는 일반적인 알루미늄 합금 대신 마그네슘 합금 프레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2560x1440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쓰인다. 전력효율과 밝기 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모바일AP는 삼성 엑시노스8890과 퀄컴 스냅드래곤820이 교차 적용이 확실시된다. 미국과 중국은 퀄컴칩을,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은 엑시노스가 실릴 가능성이 지목된다. 국내는 엑시노스가 유력하다.

삼성 엑시노스8890도 LTE 원칩이다. 1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ARM을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자체 커스텀코어가 적용된다. 1세대 대비 성능은 30%, 소비전력은 10%가량 절감된다. ARMv8 기반으로 성능을 높이고 소비전력을 낮췄다.

ARM 최신 말리-T880 GPU가 결합된다. 최대 600Mbps 다운로드 속도와 150Mbps 업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LTE 모뎀을 적용했다.

카메라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아이소셀과 소니 IMX 이미지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이미지센서인 ‘브라이트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브라이트셀’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운 RGBW 패턴을 통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감도 뿐만 아니라 신호 대비 잡음 비율을 개선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 지문인식뿐만 아니라 홍채인식 적용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홍채인식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카메라 모듈과 함께 탑재된 근거리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홍채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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