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김문기 기자]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도 눈에 띈다. 지난해와 다르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략 모델 수는 줄었지만 중보급형 스마트폰들이 대거 전시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 흐름의 변화가 예상된다.

CES2016에서 다양한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CES2016에서 다양한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빠졌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9월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를 통해 ‘갤럭시S7’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빈자리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한 형국이다. 화웨이, ZTE, 샤오미 등 최근 무섭게 급성장 중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2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70% 성장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1억800만 대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최초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LG전자 K10
LG전자 K10

LG전자 ‘K10, K7’ = 지난해 플렉서블 스마트폰 ‘G플렉스2’를 깜짝 공개한 LG전자는 올해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활로 개척에 나섰다. 새 라인업인 K 시리즈를 론칭, ‘K10’과 ‘K7’을 전시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K 시리즈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합리적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라인업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 시리즈는 LG전자가 조약돌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향상된 카메라, 프리미엄급 사용자경험(UX)을 갖춘 제품군이다. 두 모델은 각각 LTE와 3G 모델로 이원화된다.

국내는 이달 풀린다. 유럽과 중남미, 미국, 아시아 지역에도 순차 출시된다. 가격은 미정이다.

LCD 디스플레이 양측면과 상/하면 등 가장자리를 ‘2.5D’ 곡면으로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래스’로 구성해 입체감을 높였다. ‘K 시리즈’는 메탈 느낌의 테두리로 마감해, 매끈하면서 스타일리시한 곡면 디자인을 구현했다.

‘K10’은 최대 800만 화소, ‘K7’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K1 0 LTE 버전’은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해 프리미엄 제품에서나 즐길 수 있는 카메라 성능을 구현했다.

‘K10’과 ‘K7 LTE 버전’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던 ‘인셀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인셀 터치’ 방식은 터치 센서를 LCD와 통합해 더욱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기술이다. K10은 5.3인치, K7은 5인치 화면 크기를 갖췄다.

‘제스처 샷’, ‘제스처 인터벌 샷’, ‘플래시 포 셀피’ 등 ‘G 시리즈’의 대표 UX를 이번 보급형 라인업에 적용했다.

화웨이 메이트8
화웨이 메이트8

화웨이 ‘메이트8’ = 화웨이는 다양성을 추구했다. 플래그십폰과 구글레퍼런스, 워치 에디션과 태블릿 등을 대거 선보였다. 그 중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8’이 눈에 띈다.

케빈 호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핸드셋 부문 대표는 “’메이트 8’은 성능, 전력 효율성, 그리고 배터리 수명이 대폭 향상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화웨이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하이엔드 디바이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고취시키고 있다”며, 최고의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을 조화롭게 충족시키는 ‘메이트 8’은 연결성과 생산성에 초점을 둔 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뿐 아니라 비즈니스 용으로도 매우 이상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트8’은 화웨이의 기술을 집약시킨 제품이다. 화웨이의 최신 모바일AP ‘기린950’이 장착됐다. 자체 모바일AP를 설계하는 삼성전자, 애플과 마찬가지로 화웨이의 강점이다. 전작인 ‘기린925’ 대비 CPU 성능은 100%, GPU 성능은 125% 향상됐다. 전력효율은 70% 개선됐다.

화웨이는 자체 이미지 센서 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위해 3년간 9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메이트8에는 자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후면은 1600만 화소 소니 IMX298 이미지 센서가 적용됐다. 전면은 새로운 뷰티 알고리즘이 적용된 8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됐다.

화웨이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내부 소프트웨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기반으로 개발된 자체 UX EMUI4.0이 도입됐다. 화면분할 멀티태스킹 기능과 슈퍼 핸즈프리 3.0 기능 등이 추가됐다. 개선된 지문인식 솔루션도 배치됐다. 잠금 해제 속도가 약 2배 가량 향상됐다.

6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은 83%다. 2.5D 곡면 강화유리와 주로 항공기에 사용되는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색상은 샴페인 골드, 문라이트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모카 브라운 등 총 네 가지로 구성된다.

이밖에 화웨이는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한 ‘워치 쥬얼리 에디션’과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6P’ 골드 에디션, 오디오 업체 하만카돈과 협업한 ‘미디어패드 M2’도 동반 전시했다.

레노버 바이브 S1 라이트
레노버 바이브 S1 라이트

레노버 ‘바이브 S1 라이트’ = 레노버는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중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바이브 S1 라이트’로 약 290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다.

어두운 조명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겪는 이미지 왜곡을 방지하는 5개의 렌즈를 장착한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적용했다. 소니 이미지 센서, ‘셀피 플래시’를 탑재했다.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파노라마 셀피’ 기능을 이용해 모든 일행들을 포함할 수 있다. 보정 소프트웨어로 보정한 사진을 소셜 네트워크에서 공유할 수 있다.

레노버는 셀카 기능을 강화 했을 뿐만 아니라 1300만 화소 단계 감지 자동 초점(PDAF) 후면 카메라와 듀얼 LED 색온도(CCT) 후면 플래시를 추가했다.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배터리는 2700mAh다. 미디어텍 MTK6735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LTE를 지원한다. 16GB 내장 메모리,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통해 32GB 확장 가능하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루 2종이다.

LeTV '르 맥스 프로' (사진=LeTV)
LeTV '르 맥스 프로' (사진=LeTV)

LeTV ‘르 맥스 프로’ =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AP 스냅드래곤820이 가장 먼저 탑재되는 제품으로 알려진 LeTV ‘르 맥스 프로’도 공개됐다. 퀄컴 측이 첫 탑재 모델로 꼽기도 했다.

6.33인치 디스플레이 크기를 갖췄다. QHD 해상도다. 샤프 IPS 패널로 추정된다. 퀄컴 스냅드래곤820 모바일AP와 LPDDR4 규격의 4GB 메모리가 결합된다. LeTV의 자체 UX가 도입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이다.

21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USB 타입C 포트, 64GB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퀄컴의 지문인식 솔루션인 ‘센스ID’가 도입된다. 초음파 지문 스캐너가 붙는다. 스냅드래곤820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정확성 및 전반적인 안정성이 높아진다.

ZTE 액손 (사진=ZTE)
ZTE 액손 (사진=ZTE)

ZTE ‘액손 미니’ = ZTE는 ‘액손 미니’와 ‘그랜드X3’, ‘아비드 플러스’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대거 전시했다.

‘액손 미니’는 5.2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616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3GB 메모리를 갖췄다. 후면 지문인식 센서가 도입됐다. 800만 화소 전면 및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내장됐다. 가격은 360달러에서 425달러 사이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

‘그랜드X3’은 5.5인치 1280x720 해상도 LCD가 장착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기반이다. 마시멜로 적용 여부는 미정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210이 두뇌역할을 담당한다. 2GB 메모리, 1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카메라는 전면 200만, 후면 800만 화소다.

‘아비드 플러스’는 5인치 854x480 해상도로 구글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가격은 115달러 이하가 될 전망이다. 퀄컴 스냅드래곤210, 2GB 메모리 등이 지원된다. 후면 500만,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가 배치된다.

윈도폰, 알카텔 ‘원터치 피어스 XL’ 에이서 ‘리퀴드 제이드 프리모’ = 알카텔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기반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원터치 피어스 XL’은 미 이통사 AT&T를 통해 출시된다. 5.5인치 HD LCD가 적용됐다. 2GB 메모리를 갖췄다. 퀄컴 스냅드래곤210 모바일AP 기반이다. 200만 화소 전면 및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내장됐다. 2500mAh 배터리 사용량을 갖췄다.

에이서도 윈도폰을 선보였다. ‘리퀴드 제이드 프리모’는 5.5인치 1920x1080 해상도를 갖춘 모델이다. 스냅드래곤808 프로세서 및 3GB 메모리를 갖췄다. 윈도폰에서는 높은 하드웨어 스펙이다. 32GB 저장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듀얼 LED 플래시를 지원한다. 2100만 화소 후면 및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내장됐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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