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플과 제휴 확대…유연성 강화한 웹엑스 스위트 업데이트 공개
새로운 옴니채널 경험 제공하는 웹엑스 고객 경험 포트폴리오
연내 국내 전용 웹엑스 콜링 서비스 오픈

최근 협업 솔루션 업체들의 소식이 활발하다. 프로젝트 성과관리에 강점을 가진 플로우(마드라스체크), 메타버스 기반의 하이브리드 오피스를 강조하는 오비스가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시스코, 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기능들을 줄지어 발표했다. 

그 중 시스코 웹엑스원 2022(WebexOne 2022)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C)의 제왕이었던 시스코가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워크 시대를 맞아 네크워크, 보안, 통신 부문의 전통적 강점을 하이브리드 워크에서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시장을 겨냥한 시스코의 포괄적 야심을 보여준다.

또한 국내외 협업 솔루션 업체들의 움직임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사무실 및 원격 근무 직원들의 협업 환경을 마련하는 데서 나아가, 이들이 느끼는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물리적 공간은 제각각이어도 공동 업무(협업) 공간에서만큼은 물리적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직원들간 단절 경험 여전

시스코 웹엑스원 2022는 본사 차원에선 지난달 말에 개최됐으며 시스코코리아는 웹엑스원 2022에서 발표된 새로운 혁신 기능들을 미디어 대상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16일 가졌다. 웹엑스원 2022(WebexOne 2022)에서는 주요 웹엑스 스위트(Webex Suite) 업데이트와 신규 협업 디바이스 및 파트너십이 공개됐다. 하지만 발표된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들 사이에서 시스코의 워크스페이스 리이미징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새로 발표된 혁신 기능들은 작업장(업무 공간)에 대한 기존 관념을 깨고 새롭게 재구상 및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이 메시지에 충실히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김 시스코 아태일본지역 협업기술 그룹  이사가 웹엑스 2022에서 발표된 신기능들을 소개하고 있다.
라이언 김 시스코 아태일본지역 협업기술 그룹  이사가 웹엑스 2022에서 발표된 신기능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은 팬데믹의 힘을 빌어 확산 가속화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사라진 현재에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은 대부분 지속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상당히 오랫동안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을 사용해 왔다. 그럼에도 동료와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 있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절(disconnect) 문제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물론 이를 없애기 위해 여러 방식의 기술들이 도입됐다. 그리고 이제 오늘날 이 문제는 기술보다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스코 웹엑스원 2022의 워크스페이스 리이미징 메시지다. 사무실 내외부 직원들의 이질감과 위화감을 없애는 것은 업무 공간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탈피하는 데서 시작하며, 시스코 화이트보드 앱, 시스코 룸 킷 EQ 등 새로운 솔루션과 디바이스, 하이브리드 워크스페이스 블루프린트(Hybrid Workspace Blueprint), 여러 파트너들과의 제휴는 이를 지원하고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무 공간에 대한 ‘리이미징’으로 고정 관념 탈피

시스코 하이브리드 워크스페이스 블루프린트는 시스코의 뉴욕 스마트 오피스 빌딩과 같이 고객들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업무환경 가이드(Hybrid Workspace Design Guide)다. 사무실 직원과 원격 근무 직원의 하이브리드 회의 설비 마련에서 나아가 공간 구성 및 시설 측면을 고려해야 직원들간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가이드는 시스코의 스마트 빌딩 솔루션(Cisco Smart Building Solutions), 협업, 네트워크 및 보안 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3개의 화면을 지원하며 자동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포함한 오디오 인텔리전스, 또한 개인 기기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승욱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 그룹 상무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과 협업 솔루션 시장 성장 추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원들의 위치에 따른 이질감 없는 협업 환경을 위해서는 화이트보드 앱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 앱은 사무실 안팎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동시에 화이트보드에 회의 또는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롭게 웹엑스 스위트에 포함된 웹엑스 화이트보드 앱을 통해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브라우저, 웹엑스 앱, 또는 시스코 장비를 통해 간단하고 쉽게 화이트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슬라이도(Slido) 투표 기능도 쓸 수 있으며, 비동기식 협업을 위해 웹엑스 스페이스에 아이디어를 저장 및 공유할 수 있다.

물리적 위치에 따른 위화감 없애는 방향으로 협업 툴 혁신

또 웹엑스 이벤트 및 웨비나 기능도 직원들간 단절 해소를 지원한다. 시스코는 웹엑스 솔루션이 하이브리드 이벤트 솔루션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기능들을 활용하면 사용자들은 온라인에서 새로운 로비 기능을 통해 여러 회의 일정이나 연설자, 스폰서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콘텐츠 위젯은 해당 요소들을 외부 웹사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웹엑스 웨비나에 새롭게 도입된 프로덕션 툴 스테이지 매니저(Stage Manager)을 사용해 호스트는 커스텀 브랜딩을 손쉽게 추가하거나 개인화할 수 있다. 또 네트워크 디바이스 인터페이스(Network Device Interface)에 통합되어 이벤트 프로덕션 팀에게 전문적인 방송을 위한 새로운 툴을 제공한다.

시스코의 새로운 디바이스 시연 모습. 

시스코 스페이시스(Cisco Spaces)와 웹엑스 컨트롤 허브(Webex Control Hub)를 통합했다. 웹엑스 컨트롤 허브는 직원들에게 실시간 좌석 점유율이나 공기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사무실 출근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한편 시스코가 지난해 발표한 비동기식 비디오 기능 비드캐스트(Vidcast)도 공개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비드캐스트는 누적 4700만분의 회의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했으며 40개가 넘는 혁신을 통해 화상회의 경험을 더욱 강화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편집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콘텐츠 영상 작업 시간을 줄였고, 슬라이도와 연동돼 공유된 영상에서 투표 기능과 시청자 참여를 지원한다.

화상회의 및 협업 툴 시장, 미개척지가 더 커

하이브리드 및 원격 업무 방식이 확고히 자리잡았음에도 프로스트&설리번의 2022년 10월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회의실과 강의실의 6.4%만이 비디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8%의 회의가 1명 이상의 온라인 접속자를 갖고 있다고 답했지만 영상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5%는 복수의 회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플랫폼 상호운용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은 171억5000만달러로, 2020년의 152억5000만달러 규모에서 크게 성장했다. 2028년까지 13.2%의 연간평균성장률로 407억9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코 룸 바(Cisco Room Bar)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룸즈를 사용하는 모습.
시스코 룸 바(Cisco Room Bar)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룸즈를 사용하는 모습.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미개척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시스코는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경쟁 관계인 마이크로소프트와는 협력을 체결하고, 기존 파트너인 애플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자체 솔루션은 물론 제휴를 통해 일반 소비자 기기부터 전문 대형 디바이스에 이르기까지 가장 업계 포괄적인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예를 들면 이제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는 웹엑스 미팅 앱(Webex Meetings App)을 통해 전∙후면 카메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으며 모바일 카메라 쉐어(Mobile Camera Share)를 사용해 주석을 추가할 수 있다. 애플 디바이스의 고성능 영상 캡쳐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간의 효과적인 협업을 지원하고 회의 경험을 보다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시스코의 엔터프라이즈급 웹엑스 콜 협업 장비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룸즈(Microsoft Teams Rooms)를 사용할 수 있다. 그룹 콜 관리(Group Call Management)도 웹엑스 콜링에서 지원된다. 이를 활용하면 기업들은 비공식 콜센터 서비스를 쉽게 활성화해 고객센터 경험을 향상시키고, 별도의 컨택센터 애플리케이션 없이 퍼포먼스의 수치화, 직원 교육 개선 등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시스코코리아는 설명했다.

웹엑스원 2022에서 새롭게 발표한 시스코 룸 킷 EQ(Cisco Room Kit EQ)
웹엑스원 2022에서 새롭게 발표한 시스코 룸 킷 EQ(Cisco Room Kit EQ)

또 대규모 사무실을 위한 시스코 룸 킷 EQ(Cisco Room Kit EQ) 디바이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컴퓨팅 어플라이언스인 시스코 코덱 EQ(Cisco Codec EQ)을 탑재해 생동감 있는 회의 경험을 제공하고 포괄적 하이브리드 근무를 위한 대형 업무 공간서의 화상회의를 가능케 한다.

양승욱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 그룹 상무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잘 준비돼 있다는 응답자는 글로벌 기준 25%인데 국내 응답자는 13.3%에 불과하다”며 국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시장의 더욱 큰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양한 이기종 상호운영성 지원과 가장 포괄적 플랫폼 제공

시스코는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리 및 사용 용이한 혁신 솔루션을 통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자신만의 근무 방식을 유연하게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근무 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모든 근무 및 행사 형태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웹엑스의 새로운 혁신 기능이 이를 위한 다양한 상호작용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지투 파텔(Jeetu Patel) 시스코 보안 및 협업 부문 부회장 겸 총괄 매니저는 “업무 분야, 장소, 근무 방식과 상관없이 뛰어난 협업 경험을 누리기 위해서는 협업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네트워크, 보안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며, 오직 시스코의 통합 플랫폼만이 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채로운 환경, 다양한 원격 직원들에게 원활한 액세스 지원은 IT 관리자에게는 업무 부담과 보안 책임의 증가로 이어진다. 웹엑스 스위트의 새로운 기능은 이런 부분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의 확산 및 다변화는 보안을 비롯해 IT 관리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는데, 웹엑스의 새로운 기능 중에는 보안 및 관리 기능도 포함돼 있다. 우선 오디오 워터마킹 기능은 화상회의 참석자 개개인에게 특정할 수 있는 오디오 스트림을 부여해 민감한 정보가 오가는 화상회의 내용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이는 근로자들이 분산되어 원격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기업의 지적 재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의 내용이 고유한 워터마크와 함께 녹음되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의 하이브리드 근무 경험을 보다 손쉽게 개선할 수 있도록 웹엑스 컨트롤 허브(Control Hub)를 통해 디지털 코칭을 제공한다. IT 관리자가 효과적으로 직원들을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가장 뛰어난 문제해결 방법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이와 더불어 시스코는 협업, 클라우드 컨택센터,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통합한 웹엑스 고객 경험(Webex Customer Experience)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웹엑스 고객 경험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스코는 서비스형 통합 커뮤니케이션(Unified Communications-as-a-Service, UCaaS),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컨택센터(Contact Center-as-a-Service, CCaaS) 및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Communications Platform-as-a-Service, CPaaS)을 단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는 국내 데이터센터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콜링 서비스가 곧 제공된다. 웹엑스협업 툴을 사용한 음성통화 서비스로, 기존에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있는 시스코 클라우드 콜링 데이터센터가 국내 수요를 담당해 왔다. 그러나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전담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양승욱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 그룹 상무는 "한국 내 클라우드 콜링 데이터센터는 시스코의 9번째 국가 16번째 센터로, 안정된 서비스와 통화 품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