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미징코리아가 새 FX포맷 DSLR 카메라 ‘D750’을 9월 12일 전세계 동시 발표했다. 니콘은 2008년 D700을 내놓은 후 6년 만에 후속 버전을 내놓은 셈이다. 그동안 니콘은 2012년 D800, D600, 2014년 D810 등을 내놓으며 중급형 FX포맷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번에 내놓은 D750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니콘 FX포맷 DSLR 카메라 처음으로 틸트식 액정 모니터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상향 90도 하향 75도까지 조절해 다양한 앵글로 촬영을 돕니다.

사실 사진 촬영에 익숙한 이라면 액정 화면을 보면서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 오히려 초보 사용자에게 적합한 기능을 D750에 넣은 것이다. 물론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지만, 아마추어 사용자를 FX포맷으로 끌어들이려는 미끼로 보인다.

유효 화소수 2,432만이며, 니콘 FX포맷 CMOS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EXPEED 4를 품고 있다. 감도는 ISO 100부터 ISO 12800까지 지원하며, 고감도에서 특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니콘측의 설명이다.

몸체는 고탄성 탄소섬유 복합 소재 ‘세리보(Sereebo)’와 마그네슘 합금을 채용했으며, 모노코크 구조(뼈대와 몸체가 하나로 이루어진 형태)를 채택해 가벼움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카메라 바디 내부의 구조도 개선을 했다고 한다. 니콘 특유의 짜임새 있는 손맛과 함께 쥐는 느낌도 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장면 인식 시스템을 향상했으며, AF 시스템 등 상위 모델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약 91,000픽셀의 RGB 센서를 이용해 촬영 정보도 분석해 준다. 이를 통해 정확한 피사체 추적이나 정밀한 화이트 밸런스 조정을 지원한다. AF 시스템은 51 포인트다. 연속 촬영은 초당 약 6.5장의 속도로 최대 100장까지 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성능도 강화했다. 1920×1080 해상도에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동영상 촬영 중에 조리개를 조정할 수 있는 ‘파워 조리개’ 기능을 통해 심도 표현이 자연스러워졌다. 비압축 영상 출력을 지원하며, 다양한 음질 설정도 담았다.

제품의 크기는 약 140.5×113×78 mm, 본체의 무게는 약 750g이다. D750은 9월 말에 정식 발매되며, AF-S NIKKOR 24-120mm f/4G ED VR 렌즈 키트로 구성된 제품이 10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니콘은 FX포맷용 대구경 초광각 렌즈 AF-S NIKKOR 20mm f/1.8G ED와 SB-500 스피드 라이트를 함께 내놨다. AF-S NIKKOR 20mm f/1.8G ED는 ED 렌즈 2매와 비구면 렌즈 2매를 채용해 높은 해상력과 색수차 보정 성능을 갖췄으며, 좁은 장소에서도 원근감을 살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크기 약 82.5×80.5mm, 무게는 약 355g이다.

SB-500은 최대 약 100LX 밝기의 고성능 LED 라이트를 탑재한 스피드 라이트로 일반 사진 촬영은 물론 동영상 보조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무게는 약 226g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야마다 코이치로 대표는 “D750은 최고 사양 모델에 준하는 고성능과 폭넓은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기능을 갖춘 카메라다”며, “니콘은 D750 출시를 통해 풍부한 풀프레임 DSLR 카메라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프로 유저는 물론 하이 아마추어 유저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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