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며 29일 오전 기준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강타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이날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이 533㎍(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전국 주요지점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화 507㎍/㎥, 관악산 498㎍/㎥ 등도 500㎍/㎥를 넘었다.

강원권에선 화천(광덕산)의 미세먼지 농도가 457㎍/㎥까지 올랐고 북춘천 383㎍/㎥, 대관령 357㎍/㎥ 등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충청권에선 천안 175㎍/㎥, 청주(서청주) 169㎍/㎥, 전북 군산 162㎍/㎥가 기록됐다.

미세먼지는 24시간 기준 151㎍/㎥ 이상일 것으로 예상할 때 '매우나쁨'으로 표시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환경부의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표 수치도 기록표를 넘어섰다. 통상 미세먼지 범주가 0~300㎍/㎥인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권, 충남, 경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대전과 세종, 충북, 호남권,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제주권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과 세종, 충북, 호남권,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제주권은 오후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으로 치솟겠다.

한국환경공단은 29일 오전 3시를 기해 경기 중부권에, 이어 오전 4시에는 동부·남부·북부권에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해당 권역별로 보면 중부 346㎍/㎥, 동부 370㎍/㎥, 남부 368㎍/㎥, 북부 370㎍/㎥이다.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며,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미만 때는 주의보로 전환된다.

오전 7시 현재 시군별 미세먼지 농도는 평택이 480㎍/㎥로 가장 높으며 양주 475㎍/㎥, 군포 474㎍/㎥, 의정부 456㎍/㎥, 수원/안양/남양주 450㎍/㎥, 구리 449㎍/㎥, 고양 430㎍/㎥, 파주 426㎍/㎥, 부천 418㎍/㎥ 등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고 있다”며“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황사 영향은 토요일인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30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사진 넥스트데일리 이호 기자
사진 넥스트데일리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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