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기수(43)가 개인 통산 1,90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10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춘 경주마 ‘벌교차돌’이 출발부터 경주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여유롭게 통과했다. 그 순간 장내에는 “황태자 문세영 기수의 1,900승을 축하합니다!” 라는 중계 아나운서의 격양된 멘트와 함께 대상경주를 방불케 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가 울려 퍼졌다.

지금까지 한국경마에서 1,900승을 달성한 사람은 ‘87년 데뷔해 현재까지 ‘경마 대통령’으로 활약 중인 박태종(58) 기수가 유일했다.

▶‘황태자’, ‘리딩자키(Leading Jockey : 1위 기수)’, ‘영예기수’ 등 수많은 수식어의 주인공

대상경주 우승 44회, 여덟 번의 연도 최우수 기수 선정 등에 빛나는 문세영 기수는 최근에도 예사롭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문세영 기수는 326회 출전해 20.2%의 승률로 66승을 기록, 서울경마 다승 1위의 위엄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의 기록은 이보다 뛰어나다. 24년 1분기가 끝나지 않은 지금, 문세영 기수는 82전 27승을 기록, 무려 32.9%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문 기수는 1,900승을 앞두고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3월 3일에만 3승을 추가하며 1,90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었던 문 기수는 바로 다음 주인 3월 10일, 1승을 추가하며 ‘아홉수’ 슬럼프 없이 곧장 1,900승을 이룩했다.

문기수는  ‘조교사 전향’에 대한 질문에 “경마 관계자뿐만 아니라 유튜버들도 문세영이 2천승 이후에 조교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정작 나는 마흔 중반 이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교사로 전향할 마음이 없다. 지금은 기수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고 조교사로서 준비가 된다면 내가 먼저 말을 꺼내겠다.” 라고 밝혔다.

1900승 달성 직후 문세영 기수
1900승 달성 직후 문세영 기수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