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두바이월드컵 예선 두 번째 도전에 나선 국산 경주마 ‘심장의고동’(수, 8세, 한국, 오종환 마주)과 문세영 기수가 6위를 기록하며 원정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서울경마장에서 활약해온 ‘심장의고동’은 스타 경주마 출신 씨수말 ‘지금이순간’의 혈통을 이어받은 국산 경주마다. ‘심장의고동’은 '21년 대통령배(G1, 2000m)를 포함해 세 번의 대상경주를 우승했다.

지난 1월 12일 치룬 데뷔전에서는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점차 후미로 밀리며 8위를 기록, 아쉬운 결과를 거뒀다. 이후 4주간의 현지 적응과 조교를 바탕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심장의고동’은 지난 9일 두 번째 예선 무대에 출전했다. ‘심장의고동’은 메이단 경마장 5경주로 펼쳐진 2000m 일반 핸디캡 경주에 출전했으며 이번에도 문세영 기수는 함께였다.

바깥쪽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심장의고동’은 지난 데뷔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안쪽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한국경마보다 치열한 초반 경쟁을 뚫고 경주를 장악하기 위함이었다. 출발 후 200m 지점부터 선두를 차지한 ‘심장의고동’은 안팎에서 치고 들어오는 경쟁을 이겨내고 1000m가량 경주를 이끌었다. 하지만 결승선을 800m 앞둔 세 번째 코너에서 흐름이 흔들렸다. 안쪽에서 파고드는 ‘네버쇼 위크니스(NEVERSHOW WEAKNESS)’에게 선두를 내어주며 2위 자리를 지키기 시작했고, 결승선을 400m 앞둔 지점부터 발걸음이 무뎌지며 따라오던 네 마리에게 추가로 역전을 허용, 6위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두 번의 원정 도전을 모두 함께한 문세영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노장에도 불구하고 ‘심장의고동’이 두바이의 빠른 흐름 속에서도 초반 선전을 보여서 놀라웠다. 좀 더 어린 나이에 도전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도전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두바이 두번째 경주에 출전한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
두바이 두번째 경주에 출전한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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