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회사와 펜션 대표를 지낸 ‘여성 사업가 출신’으로도 화제
애절하고 호소력있는 보이스컬러로 늦깎이 데뷔

트로트 가수 이가연
트로트 가수 이가연

 

PC조립회사 대표와 펜션 사업 대표를 지낸 뒤 뒤늦게 트로트로 데뷔한 가수가 이번에는 트로트 메들리 음반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가평군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남이섬 연가’와 '가평여인'으로 이미 인지도를 얻고 있는 이가연이 화제의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가수의 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전통가요대상’을 수상한 이씨는 흘러간 옛 노래를 담은 메들리 77곡 음반을 발표했다.

이번 음반 기획은 TV조선의 한 건강프로에 출연한 이씨를 우연히 본 뮤직페인트 정영두 대표의 적극적인 추천과 파격적인 제시로 성사됐다.

“독특하면서 호소력 있는 보이스컬러의 가수는 극히 드물다, 천부적인 타고난 목소리는 정통 트로트에 아주 잘 어울린다”는 게 정 대표의 평이었다.

그녀와 여러차례 작업을 같이 한 김인철 작곡가 역시 “40년 정도 노래도 가르치고 작곡도 했지만, 이가연을 보면 모래 속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좀더 일찍 가수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실 기성 가수들도 목소리 변질을 겪게 되는 50대(2016년)에 그녀가 가수로 데뷔하게 된 배경도 트로트가수 심우석의 강력한 권유 때문이었다. 이후 임형언 작곡가와 만나 ‘바라기’, ‘가평여인’ ‘회오리사랑’, ‘사랑초’, ‘남이섬연가’ 등을 담은 데뷔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그녀는 ‘국가유공자 미망인 트로트 가수’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중령의 아내였던 이씨는 결혼 17년차였던 지난 1996년 5월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이 순직하며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낙담하던 중 가수로 데뷔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출신으로 생전 영화와 음악에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지녀 필명을 날렸던 그녀의 남편(천리안 영화동호회)은 타고난 목소리가 매력적이라며 그녀에게 노래를 권유했다. 이후 남편이 노래하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가연은 이번 트로트 메들리에 이어 '가슴은 사랑뿐인데'(김인철 작사/곡), '구절초 사랑'(김병걸 작사, 이호섭 작곡), '오늘도 여기까지'(김병걸 작사, 김인철 작곡) 등 신곡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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