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응급입원 조치됐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현행범으로 검거된 피의자 A군에 대해 "미성년자인 점,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응급입원은 신경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중 자신 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고 다른 입원을 진행할 여유가 없는 경우 의사와 경찰 동의 아래 72시간 이내에서 정신의료기관에 강제입원시키는 조치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던 중 A군으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했다. A 군은 '배현진 의원이시죠'라고 물어보며 접근했고, 이에 배 의원이 인사하며 다가가자 공격을 가했다.

피습 직후 머리에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의 피습에 여야 정치권은 배 의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정치테러에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저녁 배 의원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국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배 의원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 염려하실 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위로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배 의원은 MBC아나운서 출신의 서울 송파을 초선 의원으로 지난 2018년 MBC 퇴사 후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인재영입 1호로 정계에 입문해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최근 22대 총선에서도 서울 송파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재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

A 군에게 피습당하고 있는 배현진 의원 배현진 의원실 제공
A 군에게 피습당하고 있는 배현진 의원 배현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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