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마랭킹 1위 김정선(33)이 제43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선은 18일 중국 선전(深圳) 바오안구 바오안1990 문화관에서 열린 제43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스위스리그 7라운드에서 미국의 황 알렌(Huang Alan)을 꺾고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세계아마최강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0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대면대국으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 대표선수 총 48명이 출전해 우승경쟁을 벌였다.

14일 개막식으로 막을 올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스위스리그 7라운드를 치렀고, 그 결과 김정선이 카자흐스탄ㆍ캐나다ㆍ아일랜드ㆍ독일ㆍ대만ㆍ일본ㆍ미국 선수를 차례로 꺾고 1등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뒤이어 2위에는 중국의 양추쿤(杨楚焜), 3위에는 대만의 라이유청(赖宥丞)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정선의 우승으로 한국은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왔다. 40회 이재성(現 프로4단)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온라인으로 치러진 41ㆍ42회 대회에서 한국은 각각 3위(김다빈 現 프로2단)와 2위(최환영)를 기록했다.

이어진 19일에는 선수들의 수상을 축하하는 시상식이 열렸으며 우승을 차지한 김정선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중국 아마 8단증이 수여됐다.

1979년 일본에서 처음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사스(SARS)가 창궐했던 2003년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봉쇄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는 아마 세계바둑선수권 중 최고(最古)의 전통을 갖고 있는 대회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으며, 국제바둑연맹(IGFㆍInternational Go Federation)의 룰을 따랐다.

우승자 김정선(오른쪽), 시상자 구리 9단
우승자 김정선(오른쪽), 시상자 구리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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