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요 이슈로는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에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사망자 명단이 공개된 것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이태원 참사 관련 용산서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세계 3대 거래소 FTX의 파산, SSG가 한국시리즈서 우승한 소식이 뒤를 이었다.

뉴스 주요 키워드 순위 / 표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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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주요 이슈 TOP5 / 표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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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이슈 브리핑

- 대통령실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동남아 순방 출발을 이틀 앞둔 9일, MBC 취재진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일방통보했다. 편파 보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었다. 이에 MBC 측은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도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입기자단은 순방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전용기에 함께 탄다. 이 점을 들어 MBC 측은 “기자의 전용기 탑승에는 세금이 전혀 안 들어간다”고 반박했다.

-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사망자 명단 공개

온라인 매체 2개사가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 전체를 인터넷에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4일 한 인터넷 매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이태원 참사 입건' 용산서 정보계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이태원 참사 발생 후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용산경찰서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낮 12시45분께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정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를 향해 쌓여왔던 일선 경찰들의 반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경찰 측은 참사가 경찰만의 책임은 아님에도 대통령실부터 행정안전부, 서울시청, 용산구청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안전관리 책임을 가진 기관 모두 경찰만 바라보며 자신의 책임을 전가한다는 것이다.

- 빅3 거래소 FTX 파산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유동성 위기에 빠뜨린 샘 뱅크먼-프리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의를 표명했다. '코인계의 워런 버핏'이라는 평가를 받던 그가 하루아침에 추락하자 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FTX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FTX는 최대 500억 달러(66조2000억 원) 부채를 안고 파산을 신청했고,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FTX와 어떤 형태로든 금융 거래를 한 이해 당사자는 벤처캐피털과 연기금, 코인업체는 물론 개인 투자자와 유명인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회사 부채만 66조원에 달하는 등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파산 규모여서 '코인판 리먼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는 FTX가 한국에서 직접 영업을 하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SSG, 한국시리즈 우승

SSG는 8일 안방경기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키움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1위 SSG는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를 4승 2패로 마감하면서 SK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SK 시절을 포함하면 2007, 2008, 2010, 2018년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역대 네 번째(2007, 2008, 2010, 2022년) 통합 우승이다. SSG는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줄곧 프로야구 톱을 지켰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가운데,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고의 기쁨을 만끽하며 이마트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대규모 행사 ‘쓱세일’을 진행했다. 정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SSG랜더스가 우승 목표를 달성한 만큼 관련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대규모 세일 행사를 기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는 대통령실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가”를 선정했다. 주제와 관련하여, 오마이뉴스의 <대통령실, 순방 이틀 앞두고 "MBC 취재진, 1호기 탑승 불허">, KBS의 <대통령실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가”>, 이데일리 <尹·김건희 여사, 전용기 타고 출국…민항기 탄 MBC는 이미 도착>, 채널A의 <대통령실 “순방 전용기에 MBC 탑승불허”…MBC “취재 제약”>, MBN의 <대통령실 "MBC, 순방 전용기에 못 탄다"…MBC "명백히 취재 제약"> 등의 기사에서 총 28,992개의 댓글을 수집했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 표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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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전용기_워드클라우드 / 인포그래픽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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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적으로 살펴보면,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동남아 순방 출발을 이틀 앞둔 9일, [MBC] [취재]진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일방통보했다. 편파 [보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인데, MBC 측은 [언론] 취재의 [자유]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도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사]의 출입[기자]단은 순방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전용기에 함께 탄다. 이 점을 들어 MBC 측은 “기자의 전용기 탑승에는 세금이 전혀 안 들어간다”고 반박했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 인포그래픽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 인포그래픽 위고몬

SNA를 보면, 4가지 맥락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맥락은 [국민]의 [세금]으로 [전용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언론사] [기자]들의 [탑승]을 신중히 했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한 맥락이다. 두 번째 맥락은 현 [정권]이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는 mbc 측의 입장에 대한 맥락이다. 세 번째 맥락은 대통령실이 [mbc]의 [취재]를 막은 [행동]은 이전 [보도]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맥락이다. 마지막 맥락은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맥락이다.

◇ MBC "뭐가 악의적이냐"라는 항의에 대통령실 10가지 지적...첨예한 갈등

도어스테핑 중인 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인 윤석열 대통령

지난 1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오전 출근길. 윤 대통령은 '특정 언론사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 등 선택적 언론관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바란다. 저는 언론의 또는 국민들의 비판을 늘 다 받고 마음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MBC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써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 사법, 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네 개의 기둥"이라며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했다고 할 때 국민께서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문제 삼으면 안된다고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그것이 국민의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때는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렇게 말하고 집무실로 올라가려 하자 MBC 기자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대신 현장에 있던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가시는 분 뒤에 그렇게 대고 말하면 어떡하냐"고 항의하자 MBC 기자가 "(비서관이)기자 출신이신데 이렇게 하시면 안되죠"라며 언성이 높아졌다.

또 지난 9월 뉴욕 순방 때 MBC가 '바이든' 자막을 달아 보도한 것을 두고 MBC 기자는 "뭘 조작했다는 거냐. 증거를 대봐라"라고 말했고 이에 이 비서관은 "아직도 이러네"라며 서로 말꼬리를 잡지 말라거나 말 조심하라며 감정 섞인 표현이 오갔다.

이후 오전 11시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며 서면브리핑을 냈다.

우선 이 부대변인은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고,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 국회 앞에 미국이란 말을 괄호 안에 넣어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을 했다. 이게 악의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MBC 미국 특파원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면서 대통령이 마치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한미동맹을 노골적으로 이간질했다"며 "당시 미 국무부는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끈끈하다’고 회신했지만 MBC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회신을 보도하지 않을 것이면서 왜 질문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을 문제 삼자 MBC는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 이게 악의적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짜뉴스가 나가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보다 다른 언론사들도 가짜뉴스를 내보냈는데 왜 우리에게만 책임을 묻느냐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고,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사과는커녕 아무런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게 악의적이다"고 말했다.

또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다. 그 과정에서 대역을 쓰고도 대역 표시조차 하지 않았다. 이게 악의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의 가짜뉴스는 끝이 없다. 광우병 괴담 조작방송을 시작으로 조국수호 집회 ‘딱 보니 100만 명’ 허위 보도에 이어 최근에도 월성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줄줄 샌다느니, 낙동강 수돗물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느니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보도했지만 모두 가짜뉴스였다"며 "이러고도 악의적이지 않냐"고 비난했다.

그는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공영방송으로서 성찰하기보다 ‘뭐가 악의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바로 이게 악의적인 것"이라며 각 사안에 ‘악의적’을 반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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