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엇갈린 평가에도 글로벌 3위 기록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IT/과학분야 이슈는 2021년 마지막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고요의 바다’의 개봉 소식과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폰 특허 도안 공개가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우티와 타다의 연말 택시호출앱 사용자 유치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과 애플의 신규 중저가 모델 '아이폰SE3' 출시 임박 보도, 그리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한국 드라마 ‘설강화’의 방영 중지 요청이 시행된다 해도 완전하게 발휘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 등이 뒤를 이었다.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출처-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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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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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이슈 브리핑

- 넷플릭스의 신규 K드라마 ‘고요의 바다’, 화제작 vs. 문제작

24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고요의 바다’가 공개됐다. 배두나와 공유가 주연을 맡았고, 정우성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고요의 바다는 ‘언리얼 엔진’의 '인카메라 VFX'라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사용하여 실제 우주에서 촬영하는 것 같이 배우들과 가상의 우주 배경을 한번에 촬영했다. 여러모로 기대를 모았던 시리즈였지만, 공개 후 극내 외에서는 고요의 바다가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개봉 첫날 세계 7위를 기록했으나 ‘오징어게임’과 ‘지옥’이 받았던 호평은 찾기 어려웠고 심지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최악의 넷플릭스 TV쇼”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고요의 바다를 제작한 ‘아티스트스튜디오’ 등의 관련주들이 폭락을 했는데, 아티스트스튜디오를 설립한 이정재와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 개봉 이틀 전에 회사 경영권을 1050억원에 매각해 큰 이익을 내 논란에 불을 지폈다.

- 2번 접고...터치해서 펼치고...삼성의 ‘폴더블’은 진화중

17일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세계특허청에 화면을 두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이중 슬라이드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을 내놨다. 특허청에 등록된 도면에 따르면 스마트폰 화면은 한쪽 방향 또는 좌우 동시에 늘릴 수 있고, 가로 30%, 세로 25%까지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늘어난 디스플레이들은 각각 다른 화면을 표시하거나, 전면/후면 카메라 모두 표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폴더블과 롤러블폰을 결합한 제품도 구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갤럭시 Z폴드와 비슷한 외관이지만 버튼을 터치하면 추가 화면이 펼쳐지는 기능이 있다. 최근 폴더블폰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며 삼성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특허 예고를 보고 곧 타 기업들과 다시 격차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 우티, 타다가 싸긴 하지만...부동의 “기승전 카카오택시”

최근 출범한 택시호출앱 우티와 타다가 좀처럼 카카오T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연말 내내 반값 또는 15%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중이지만 시중에선 카카오T를 이용이 지배적이다. 프로모션으로 인해 우티와 타다의 수요는 높아졌지만, 이에 부합하는 택시 기사의 공급이 부족해 호출 소요 시간이 카카오택시에 비해 오래 걸린다, 또한 우티는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건당 7500원을 별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지만 대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 일부 법인택시에서는 우티 보이콧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우선 가맹택시를 늘리는 것이 돌파구라고 분석한다. 한편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월 13~19일간의 카카오T 앱 활성이용자수는 556만 601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티와 타다의 활성이용자수를 합친 28만명보다 수십배는 높은 수치다.

- ‘옛 감성 그대로, 기능은 최신으로’ 아이폰SE3 출시 임박

24일 외신은 애플이 내년 3월 말 아이폰SE3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애플의 유일한 중저가 라인업이다. 해당 모델은 2017년 아이폰X 시리즈부터 시작된 풀스크린 디자인에 불만을 품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니즈(needs)를 충죽하고 일반 아이폰 시리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출시되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폰SE3는 전작 아이폰SE2의 출고가 55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공개될 것이며, 최근 출시된 아이폰13에 쓰인 부품들과 SE시리즈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지원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JP모건은 “약 3억명의 구형 아이폰 모델 사용자들을 이번 SE3 모델이 끌어들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전 모델 아이폰SE2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의 국내 판매량을 제쳤듯이 이번 SE3도 한국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 디즈니 플러스에는 규제 불가

최근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작한 한국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8일 첫 방영 이후 2회만에 1987년 때의 정보기관 국가안전기획부를 미화하였고, 운동권 학생이 위장한 남파 간첩이었다는 설정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랐다. 청원인은 ‘민주화운동에서 근거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했던 사실들을 왜곡하여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킨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설강화의 완전한 방영 중지 처분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강화는 현재 JTBC에서 최초 상영되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유통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규제는 방송사인 JTBC에서만 가능하고, 유통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결국 JTBC에 방영 금지 처분이 내려진다해도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문제없이 설강화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를 이용하는 해외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한국 역사관이 심어질 수도 있는 것을 우려한다. 또한 미디어 유통 플랫폼에게도 적용되는 방심위의 심의 규정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는 ‘넷플릭스의 신규 K드라마 ‘고요의 바다’, 화제작 vs. 문제작‘를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주제와 관련하여, 헤럴드경제의 <“이게 그 정도로 형편없나” 최악 혹평에 넷플릭스 곤혹?>, 헤럴드경제의 <“정우성·이정재만 ‘돈방석’, 우리는 ‘쪽박’” 곡소리 나는 ‘고요의 바다’>, 조선비즈의 <한국 SF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글로벌 7위>, 블로터의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속 우주,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었다> 등의 기사에서 총 3667개의 댓글을 수집했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어휘적으로 살펴보면, [넷플릭스]의 새로운 K[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주연 [배우]로 [배두나]와 [공유], [총괄] 프로듀서로 [정우성]이 나오며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또한 한국이 선보이는 첫 [우주] 미스터리 스릴러로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공개 후 [취향]이 호불호가 갈린다는 여론과 실망감을 표출하는 [혹평]이 맞물리며 드라마를 제작한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 한편 고요의 바다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설립자 [이정재]와 정우성은 개봉 이틀 전에 경영권을 매각하고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고요의 바다는 공개 첫날부터 세계 7위를 기록했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드라마의 힘이 건재하다는 의견과 이전의 [오징어게임]과 [지옥]의 세계 1위 기록을 달성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댓글 원본 표-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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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SNA를 보면, 4가지 맥락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맥락은 고요의 바다는 [공유]와 [배두나]가 주연 [배우]로 나오는 작품임을 설명하는 맥락이다. 두 번째 맥락은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내 한국 작품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우주]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임을 소개하는 맥락이다. 세 번째 맥락은 작품을 감상한 시청자들이 “[소재]는 참신했지만 [스토리] [전개] 방식이 [몰입]하기 힘들었고 [과학] 영역에 관련한 고증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많았다”는 의견을 전하는 맥락이다. 마지막으로 [고요의 바다]를 제작한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설립자 [정우성]과 이정재가 작품 공개 이틀 전 경영권을 매각하며 1050억원이라는 수익으로 [재미]를 봤지만 공개 이후 [오징어게임]과 [지옥]보다 임팩트가 덜하다는 여론으로 제작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래도 잘 나가는 ‘고요의 바다’

고요의 바다 사진 -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감독 최항용)가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넷플릭스 3위를 차지했다.

29일(한국시간)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모든 드라마와 예능 등 TV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28일 558점을 받으며 3위에 올랐다.

'고요의 바다'는 플릭스 패트롤에서 순위가 집계되는 국가들 중 한국을 포함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총 9개국의 '넷플릭스 오늘 톱 10 TV 프로그램(쇼)' 28일자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고요의 바다'는 24일 공개 하루만인 25일 7위에 올랐고, 26일에는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27일 3위에 오른 '고요의 바다'는 이틀 연속 순위를 지켰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아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8부작 SF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다.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이 출연한다.

‘고요의 바다’는 앞서 큰 히트를 쳤던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을 잇는 K-드라마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내용적인 면에서 시청자와 평단의 평가가 갈리면서 ‘호불호가 극명한 작품’이라는 평이 지배적이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3위까지 오른 것은 K-드라마의 후광과 출연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 장르의 참신함 등이 혼합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전세계에서 K-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아지고 있다. ‘고요의 바다’의 경우 국내 한정으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우주 SF 드라마라 장르적인 희소성이 매우 높아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 작품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 등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작품들의 완성도가 매우 높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성이 실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 향후 K-드라마의 과제는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 등의 작품에 그늘이 지지 않도록 같은 수준의 빛을 뿜어내는 것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요의 바다’가 앞으로의 K-드라마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를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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