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Z세대 플랫폼’ 메타버스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제페토를 중심으로 SKT 이프랜드 등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다. 많은 유통기업들은 이러한 메타버스에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데, CU와 BGF리테일이 네이버 제페토에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통 공룡인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메타버스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하반기 VCM(롯데 사장단 회의)에서 메타버스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제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메타버스 기업 비전브이알을 인수했다. 가상현실(VR) 영상에서 사용자의 시선과 행동에 따라 주위 인물의 행동과 상황이 변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롯데는 유통업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네이버의 제패토에 입점하지 않고 자체 플랫폼을 육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 유통 계열사 중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메타버스전담팀을 신설했다. 연내 모바일 방송과 연계해 소비자가 아바타로 쇼호스트와 소통하는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바로 가상공간을 구축하고 실제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의 게임 심즈4와 협업해 유통업계 최초로 심즈4 게임 내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구현했다. 심즈4 인기 유튜버 심바월드/베이비하품이 외관을 구축했고, 백화점 내부는 ‘꾸며봐 NEO 동탄 챌린지’를 통해 선정한 유저들의 우수작 19개로 완성시켰다.

지난 9월 개최한 ‘꾸며봐 NEO 동탄 챌린지’에 140명 이상의 유저가 참여하는 등 이번 롯데백화점과 심즈4 협업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NEO 동탄을 소재로 한 웹예능을 자사 유튜브 채널 오떼르에서 선보였다. 영상은 공개된지 하루 만에 5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롯데백화점 MZ마케팅팀 신지한 팀장은 “세계인이 즐기는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4와 협업해 백화점을 접목시킬 뿐만 아니라 요즘 MZ세대가 열광하는 웹예능으로 콘텐츠를 풀어내어 백화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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