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배(27일, GⅢ, 제9경주, 국산, 2000M, 4세 이상)를 앞두고 `피노누아`의 2연승 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팅에 상관없이 국산 4세 이상 암말이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전성기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암말 경주마들이 `여왕`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대회에선 4세마는 55.5kg, 5세 이상은 56kg으로 부담중량도 단순하게 부여해 긴장감을 더한다.

유력 우승마들은 지난달 펼쳐진 대상경주에 대부분 출전해 기량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스마트타임`을 9마신차로 크게 따돌리며 대승을 거머쥐었던 `피노누아`는 물론, `엑스파일`, `메니머니` 등 1~5위 경주마가 다시 한 번 승부를 겨룬다.

동일한 부담중량인데다 경쟁자들도 변함이 없어 `피노누아`의 2연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6세마라는 점에서 변수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피노누아(한국, 암, 6세, R93, 54조 박천서 조교사)는 레이팅이 93으로 출전 경주마 중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달 대상경주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1400M, 3세 이상 국산 암)`에 출전하여 `퀸즈블레이드`에게 목차로 우승을 내줄 당시에도 `메니머니`, `엑스파일`, `스마트타임` 보다는 앞선 기량을 선보였다.

우승이 유력시되는 피노누아
우승이 유력시되는 피노누아

`피노누아`의 경우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와의 인연도 깊다. 첫 인연을 맺은 2014년 당시 최강마 `천년동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해에는 `천년동안`에게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대신 `우아등선`을 크게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라이벌 `천년동안`이 없어 우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추입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편이고,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 이번 2000M 경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메니머니(한국, 암, 4세, R75, 52조 김동균 조교사)는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순위상금을 놓친 적 없는 경주마다.

승률도 37.5%로 출전마 중 단연 돋보인다. 지난 2015년에는 굵직한 경주에도 다수 출전하여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포츠서울배(1400M, 3세 암)`에서는 `스마트타임`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코리안오크스(GⅡ, 1800M, 3세 암)`와 `농협중앙회장배(1200M, 3세 이상 암)`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처럼 굵직한 대상경주 출전·입상 경험이 많고,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메니머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스마트타임 (한국, 암, 4세, R75, 52조 김동균 조교사)은 지난달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다. `메니머니`와 비교 시 승률이나 입상기록에서 뒤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달 대상경주에서 처음으로 숙적 `메니머니`를 앞서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꾸준함이 강점인 경주마로서 성장세의 4세마라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