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치용의 시네마 인문학] 7월 둘째 주 기대작은?

발행일시 : 2020-07-06 09:10

이주의 개봉예정영화(2020년 7월-2)

밤쉘 포스터 <밤쉘 포스터>

영화평론가 안치용과 함께 이주의 개봉예정영화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를 예고편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평점도 매겨보는 시간입니다. 7월 둘째 주 개봉예정영화 알아봅니다.
 
7월 둘째 주에는 7월 8일에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그레텔과 헨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7월 9일에 <딥워터>, <불량한 가족>, <소년시절의 너>, <모탈: 레전드 오브 토르>, <시티 오브 갓>, <팡파레>, <무인 곽원갑 2>, <테우리>, <피그테일: 피그테일과 거미 소녀 그리고 레슬링>이 개봉합니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는 <불량한 가족>, <팡파레>, <테우리>로, <불량한 가족>은 코믹 드라마, <팡파레>는 판타지 액션, <테우리>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외국 영화 중에서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그레텔과 헨젤>, <딥워터>가 주목됩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의 하나로 8월 <테넷> 공개를 앞두고 재개봉합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중에서는 <#살아있다>, <결백>이 불황 극장가에서 나름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개봉한 <소리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외국 영화 중에서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베이젼 2020>, <아무튼 아담>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유아인과 박신혜가 주연한 좀비영화로 코로나 극장가에서 1백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말하자면 ‘기린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가 개봉하는 15일까지 흥행세가 이어져 코로나 여름 극장가에서 두 편의 한국 좀비영화가 모처럼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결백>은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치매 걸린 어머니와,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 딸이 모종의 ‘결백’을 찾아내는 내용입니다. 배종옥과 신혜선이 모녀로 출연합니다. 반전이 관람 포인트인 영화입니다.
 
이제 7월 둘째 주 개봉 예정영화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각각 주연을 맡아도 시원치 않을 할리우드의 대표적 여배우 3명이 함께 한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까지 역대급 캐스팅이란 말이 과장은 아닙니다. 이들이 한데 모여 하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여자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 남자라도 누구나 알지만 모른 체 넘어가는 이야기라고 말하면 적절할까요.
 
영화 밤쉘은 '권력 위의 권력'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과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을 그린 실화에 바탕한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하는 '메긴'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트럼프와의 맞장'도 마다 않는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입니다. 메긴의 동료 앵커이자 이후 벌어질 대형 사건의 최초 내부고발자인 '그레천'과 신입사원 '케일라'는 각각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가 맡았습니다. ​
 
이 영화는 "변화를 만들자는 의미를 지닌 폭발적인 작품"(Rolling Stone), "냉철한 스타일과 뜨거운 분노, 그 이상의 결정적 이야기. 과녁은 좁았을지 몰라도, 영화는 목표물에 명중하고야 만다"(Washington Post)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제목에 사용된 BOMBSHELL의 뜻은 폭탄선언, 놀랍고 충격적인 이야기, 매력적인 금발 미녀란 뜻을 갖는데 영어제목으론 중의적인 표현이 가능하지만 한국어제목으론 전달이 어려워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란 부제를 단 듯합니다.
 
15세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109분
감독 제이 로치
출연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8.1점입니다.
 

딥워터 포스터 <딥워터 포스터>

◇딥워터
겨울 다이빙을 떠난 자매가 아름다운 심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던 중 사고로 동생이 수심 33미터 해저에서 바위 아래에 깔립니다. <딥워터>는 다이빙 도중 해저에 조난당한 동생을 언니가 구해내는, 영화사 표현으로 '극한 탈출 액션영화'입니다.
 
비슷한 유형의 영화로는 <터널>, <베리드>, <127시간> 등이 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재난 탈출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딥워터>는 스쿠버 다이빙을 매개로 한 수중 조난 영화입니다.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칠흑 같은 바다 속에서 공기는 점차 고갈되어 가고, 포유류인 인간이 잠수하는 데 따른 기본장벽인 수심 차이로 인한 인체의 손상이 더해지면서 공포와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열대 바다가 아니라 북극권에 가까운 추운 바다를 무대로 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설을 갖춘 벨기에 브뤼셀의 수중 스튜디오,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겨울 해안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47미터> 등에서 수중 연출을 담당한 제작진이 참여해 바다 속의 신비롭고도 압도적인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이 영화와 가장 근접한 설정의 영화는 <47미터>라고 할 수 있는데, 소재는 거의 비슷하지만 주제의식에서는 차이가 난다고 하겠네요. 최근 개봉작에서는 <언더 워터>가 해저 재난을 그린 영화에 해당합니다. 수심차이가 달라서 <딥워터>는 33미터, <47미터>는 제목 그대로 47미터, <언더 워터>는 무려 10Km보다 더 깊습니다.
 
기존 재난과 탈출 영화의 문법을 어떻게 비틀어내며 영화로 만들었을지 살펴보는 게 관람포인트가 되겠습니다.
 
감독 : 요아힘 헤덴
주연 : 모아 감멜, 매들린 마틴
장르 : 극한 탈출 액션
상영시간 : 81분
관람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팡파레 포스터 <팡파레 포스터>

◇팡파레
영화 <팡파레>는 강렬한 메시지와 파격적인 소재에 장르적인 실험을 담은 작품입니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팡파레>는 역대급 생지옥 스릴러를 표방합니다. 이돈구 감독은 "박찬욱, 김기덕을 잇는 잔혹 미학"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팡파레>는 예기치 못한 얼떨결 살인사건의 발생과 함께 시작합니다. 이후 5명의 악당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는데, 모두 얼떨결에 이 일에 휘말리게 됩니다. 살기 위해 5명의 악당이 벌이는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스릴러입니다. 악당 중 유일한 여성인 임화영이 연기한 극중 '제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을 눈 여겨 보면 되겠습니다. "재미난 애들 좀 만나서 놀았어"라는 제이의 대사가 영화의 전모를 시사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감독 이돈구
출연 임화영 박종환 남연우 이승원 박세준
상영시간 88분
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이 주의 개봉작

[안치용의 시네마 인문학] 7월 둘째 주 기대작은?

<불량한 가족>은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첫 주연작인 휴먼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우정과 가족을 주제로 한 성장 드라마로 분류됩니다.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

[안치용의 시네마 인문학] 7월 둘째 주 기대작은?

<그레텔과 헨젤>은 영화 <그것>의 소피아 릴리스가 선보이는 미스터리 동화입니다. <헨젤과 그레텔>이 <그레텔과 헨젤>로 제목이 뒤바뀐 것에서 시사하듯 "상상하는 그 이야기는 없다."고 합니다. 전복된 동화가 추구한 미스터리는 그럼에도 '헨젤과 그레텔'의 기존 구도를 만족시키면서 파격을 취해야 하겠지요. 일종의 상상력 게임입니다.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은 서핑을 소재로 한 바닷가 작은 마을의 로맨스를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실사에서 느끼지 못하는 묘한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5.5점입니다.​

<테우리>는 25년 전 사라진 누군가의 편지 한 통을 계기로 모두가 잊고 있었지만 지울 수 없었던, 충격적 사건의 현장으로 이끄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캐낸 사건의 진실을 통해 영화는 무엇을 보여주게 될까요. 결국 각본이 얼마나 탄탄한가가 관건이 되지 싶네요. 테우리는 제주 방언으로, 주로 들이 넓은 중산간 지역에서 많은 수의 말이나 소를 방목하여 기르는 사람을 뜻합니다.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
 
지금까지 7월 둘째 주 개봉영화 중에서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그레텔과 헨젤>, <딥워터>, <불량한 가족>, <팡파레>, <테우리>를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팡파레>가 한국영화의 미래와 연결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새로운 개봉영화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안치용 carmine.draco@gmail.com 영화평론가 겸 인문학자로 읽고 쓰는 일을 하며 산다. 흔히 한국CSR연구소 소장으로 소개된다. 지속가능저널 발행인,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 집행위원장,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이사장 등의 직책을 함께 수행한다. 언론⋅연구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 및 사회책임 의제를 확산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을 보태는 한편 지속가능바람청년학교, 대한민국지속가능청소년단 등을 운영하면서 대학생⋅청소년들과 미래 의제를 토론하고 있다. 가천대 경희대 카이스트 한국외대 등에서 비전임교원으로 경영학과 언론학, 글쓰기를 가르쳤다. 경향신문에서 경제⋅산업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로 22년을 일했다. 학부는 문학, 석사는 경제학, 박사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한신대 신학대학원에 다니면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 <선거파업> <한국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등 30권 가까운 저⋅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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