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길윤웅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으스대는 것도 재능”

발행일시 : 2019-11-08 11:10
[길윤웅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으스대는 것도 재능”

칭찬의 말을 들었을 때 그대로 믿고 으스대는 것도 재능입니다. 자신감이 없을 때나 선택이 망설여질 때,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생각에 골몰하기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좀 더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물쭈물 망설이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습니다. 오히려 슬금슬금 후퇴하고 말지도 모르죠.
 
-96쪽,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중
 
다른 강좌 강사 모집에는 경쟁자가 없었다. 면접 없이 서류로만 합격이 결정됐다. 좀 더 긴 강의 일수가 배치된 곳에 지원자가 몰렸다. 두 사람이 면접장에 들어섰다. 면접이 다 끝나갈 무렵, 옆에 앉은 사람이 한 가지 드릴 말씀이 있다며 마지막까지 근처에 사는 자신이 지리를 잘 안다고까지 말하며,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누가 뽑혔을까.

[길윤웅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으스대는 것도 재능”

능력이 비슷하다면 자신감을 뿜어내는 사람을 뽑는다. 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보다는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의 손을 들어준다. 뒤로 물러나 있는 겸손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튀지 않으면 튈 수 없다. 둘 중 하나다. 망하거나 성공하거나.
 
지인이 책을 만드는 일에 함께 참여하지 않겠냐고 했다. 두 사람이 반반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이다. 매달 해야 하는 일인데 금액대비 작업량이 적지 않다. 어렵다고 했다. 일을 주는 상대는 정해놓은 금액에서 더 올려줄 수 없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일은 깨졌다. 놓치고 나니 욕심을 너무 부렸나 싶다. 그물에 걸릴 듯 하던 물고기는 떠났다. 일단 물고 다음 기회를 보는 게 더 나을 뻔했나. 해보지도 않고, 용역비보다 일이 많을 것 같아 주춤거렸다. 그 일은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갔다.
 
일하면서 우리는 입찰이나 경쟁 PT가 있다면 그 일과 관련하여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이 있는지 찾는다. 뭐라도 공통되는 부분이 있거나 하면 이야기가 쉽다. 처음 발을 들여놓기까지가 어렵다. 발은 들여놓는 첫 단계가 인맥이다. 뭐라도 해보겠다고 발을 내미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있다.
 
우물쭈물하면 얻을 게 없다. 가져갈 게 없다. 깨닫는 것도 없다. 부딪혀봐야 아픈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다른 길로 가보려고 한다. 잘 되는 회사는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현실분석에 더 집중한다. 현재 회사가 어떤 상황에 부닥쳐있는가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읽는 힘이 성공의 열쇠다. 그걸 바탕으로 밀고 나간다. 안 되는 회사는 계획 세우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
 
어떤 추진력을 갖고 있는가. 밀어내는 힘이 없으면 얻는 게 없다. 없어도 꺼내 봐라. 그래야 깨지든 말든 할 것이 아닌가. 누군가로부터 잘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부끄러웠거나 겸손해하지 말자. 좀 더 건방지게 말하자, 뭐 그 정도는 그냥 가볍게 하는 일이라고. 일 잘하는 사람과 일 못 하는 사람은 생각의 차이에 달려 있다.
 
우물쭈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많지는 않은가. 생각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넘치는 세상이다. 좀 으스대며 살자, 으스대며 사는 사람들을 꼴사납다고만 바라보지 말고.

길윤웅 yunung.kil@gmail.com 필자는 IT전문 잡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한글과컴퓨터 인터넷 사업부를 거쳐 콘텐츠 제휴와 마케팅 등의 업무를 진행 했다. 디자인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 중.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교육과 제작 활동에 관심을 갖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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