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빈현우의 가상화폐 파헤치기]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

발행일시 : 2017-09-18 00:10
[빈현우의 가상화폐 파헤치기]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

이번 칼럼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큰 그림을 보지 않고 단편적인 것들만 보는 것 같다. 오늘은 좀 더 큰 그림 안에서 4차산업혁명, 블록체인, 가상화폐에 대해 들여다 보자.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발전해오고 있는가? 필자는 그 키워드 중 하나로 ‘소통’을 꼽는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혹은 개선되는 모든 것들은 좀 더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것이다. 자동차 산업이 왜 발달했는가? 소통에 도움이 되니까. 핸드폰은? 목소리만 전달하던 핸드폰이 문자를 할 수 있게 되고 지금은 다양한 앱들을 실행시키며 세상과 소통한다. TV는? 페이스북은? 전철은? 이런 것들은 왜 만들어지고 발달해 왔는가? 바로 (인간이) 인간과 세상과 좀 더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이다.

어쩌면 소통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일지도 모른다. 1차, 2차, 3차산업혁명을 넘어 이제 다들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한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소통, 연결, 융합을 이야기한다. 인류 역사의 발전방향과 일치하는 키워드다.

4차산업혁명은 그간 있어왔던 모든 기술의 융합, 연결 그리고 소통이다. 인간과 인간의 소통 뿐만 아니라 사물과 사물의 소통 그리고 사물과 인간의 소통을 포함한다. 그리고 사물은 점점 더 인공지능화 되어 간다. 필자가 늘 예로 들듯이, 인공지능화 된 무인전기자동차가 무인전기충전소에 가서 충전을 하는 세상은 곧 실현될 것이다. 인공지능화 된 사물끼리 서로 소통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인공지능화 된 사물 즉 인공지능은 인간과 소통을 한다. 대부분의 인공지능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즉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일은 극히 드물고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서비스를 해주는 일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쩌면 정말로 의료서비스, 법률서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필자가 듣기로는 실제로 특정 의료서비스의 경우 의사의 시술보다 최첨단 의료장비(인공지능)의 시술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고 한다. 즉 인공지능이 훨씬 더 좋은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머지 않아 펼쳐질 세상은 수 많은 인공지능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서로 서비스를 주고 받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그들은 인간을 위한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소통, 연결, 서비스를 기록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이 될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중앙집중형 서버에 모든 기록을 관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은 좀 더 효과적인 소통 시스템을 채택해 왔다. 중앙집중형 서버 시스템보다 블록체인이 더 효과적이라면 세상이 흘러갈 방향은 분명해진다.

[빈현우의 가상화폐 파헤치기]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

자, 얼마나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상인가. 어쩌면 대부분의 인간의 일들을 인공지능이 대신해 줄 것이고, 인간은 좀 더 고차원적인, 좀 더 창조적인, 좀 더 예술적인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것을 향유하게 될 것이다. 역사는 늘 그렇게 발전해왔다.

그런데 이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인공지능과 인공지능 사이에, 그리고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에 행해지는 서비스가 무료일까? 이제 세상이 풍요로워졌으니 이런 모든 서비스들이 무료로 행해질까? 물론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들은 무료가 될지도 모른다. 세상이 풍요로워졌으니 말이다. 그러나 다소 가치 있는 서비스들은 분명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뭘로? 그렇다.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대가 지불 시스템’이 될 것이다. 그것을 영어로는 cryptocurrency 라고 부르고 번역한 우리 말로는 가상화폐, 가상통화 또는 전자화폐라 부른다.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과연 대가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일까? 그런 세상이 올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토피아에 가깝다. 대가 없이 모든 것이 주어지는 세상, 모든 것이 풍족한 세상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 과유불급이라 하지 않던가. 적당히 일하고 그 일의 대가를 지급 받고, 그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애초에 그 매개체가 된 것이 바로 화폐시스템 이었고 이제 바야흐로 그 화폐시스템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블록체인화 될 것이고, 이 블록체인화 된 시스템에서의 대가 지불 수단은 당연히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가상화폐라 부르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대목이니 다시 한 번 반복한다. 세상은 블록체인화 될 것이고, ‘블록체인 기반의 대가 지불 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것이며 이것을 우리는 가상화폐라 명명했을 뿐이다. 이 큰 흐름은 막을래야 막을 수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누군가가 엄청난 힘을 가하며 이 큰 흐름을 막아보고자 해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흐름의 속도를 잠시 더디게 할 뿐. 어쩌면 다시 흐름이 시작될 땐 오히려 더 큰 가속도가 붙을지도 모른다.

[빈현우의 가상화폐 파헤치기]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

잘 생각해 보자. 거의 모든 산업군에서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주식거래시스템이 왜 3일씩이나 걸려야 하는 가. 왜 주식 매도 후 출금하는데 3일이 걸리느냔 말이다. 왜 실시간으로 출금하게 할 수 없는 가. 이런 대부분의 문제들은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보라. 그들은 법정화폐로서의 가상화폐를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가상화폐 관련 조치에 대해 필자는, 공산당이 가상화폐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시도로 본다.) 사실 언젠가는 지폐가 사라질 것이라고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즉 돈은 이제 전산상으로만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빠르고,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좀 더 효과적으로 전산화된 화폐시스템을 원하지 않을까? 바로 블록체인화 된 화폐시스템 말이다.

다시 연결로 돌아와 보자. 4차산업혁명의 핵심은 사람과 사물과 기술의 연결이며, 이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그런데, 유독 화폐시스템만 블록체인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그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르고,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인데 말이다. 이것은 거역할 수 없는 큰 흐름이다. 다만,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당황하고 두려워서 이 큰 흐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을 뿐.

은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다른 형태로 존재할 뿐. 국가 또한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다른 형태로 존재할 뿐. 큰 흐름을 막는 것은 어리석다. 은행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이 큰 흐름을 잘 분석하고 이해하여 새로운 형태의 은행, 새로운 형태의 국가, 새로운 형태의 화폐 시스템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다. 그것이 화폐에 적용되면 화폐민주주의가 된다. 그 어떤 형태의 조직에서든 그것이 블록체인화 되면, 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이다. 세상은 이미 그 행보에 들어섰다.

4차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 중심에 블록체인이 있으며, 가상화폐는 4차산업혁명의 동맥이다. 이러한 관계를 잘 파악하고 큰 그림(Big Picture)을 이해하면, 가상화폐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필자는 대한민국이 이 큰 그림을 잘 이해하고 그 큰 흐름에 맞는 정책을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

다음 칼럼에서는 ‘가상화폐와 ICO’ 라는 제목으로 ICO 열풍 및 부작용 그리고 옥석을 가리는 법 등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한다.

빈현우 binhw@daum.net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수학하면서 특히 AI(인공지능) 및 cryptology(암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14년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이더리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 투자의 결과물로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 를 출간하고 ‘가상화폐 개념 및 실전 특강 (실전 사례 중심)’ 강의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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