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책자가 어느 유적지를 찬양한다는 것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권위 있는 평가에 부응할 만한 태도를 보이라고 압력을 넣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안내책자가 입을 다물고 있는 곳에서는 기쁨이나 흥미가 보장되지 않을 것 같았다.
-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에서

지난 여름 내내 꿈만 꾸다가 가을이 되어서야 드디어 ‘여행’이라는 것을 실행에 옮겼다. 내 심장을 뛰게 하는 몇 안 되는 단어 중 하나인 ‘여행’을 그동안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가. 여행은 길에 나서기 전부터, 꿈꾸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면 그건 이미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일단 여행기간을 정하고, 주요 지점을 선정한다. 지겨울 법한 제주도가 또 다시 거론되었으나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서 무마해버리고 이번에는 강원도로 떠나기로 한다. 마침 가을이니 단풍구경을 가자는 게 핑계다.

여행 코디네이터는 번번이 내가 도맡는다. 사실 스스로도 반기는 일 중 하나다. 남이 세운 일정에 맞추기보다는 자기주도 방식의 일정을 세우고 그에 맞추는 게 더 낫다. 게다가 공간정보 분야에 종사한다는 것 역시 한 몫 한다. 여행 기획은 곧 ‘공간 내 동선 기획’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공간정보업체인 회사에서도 어딘가를 갈 때마다 일정 기획은 내 담당이었던 걸 생각해 보면, 어느 분야에 종사하느냐가 배역 결정의 판단기준이 아니라 순전히 개인적 특성인 것 같기도 하다.

○ 여행의 시작은 동선 계획 수립부터
일단 가장 중요한 숙박 장소를 결정한다. 이번에 떠나게 된 여행 동반자들의 요구사항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무조건 편해야 하고 깔끔해야 한다. 여행예산의 상당 부분을 배치한다. 얼마 전 오픈한 쏠비치 삼척으로 정하고 예약을 마쳤다.

베이스캠프 격인 숙박 장소가 정해지면 본격적인 동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버릇처럼 지도를 펼친다. 경기도 용인에서 출발해서 강원도 삼척까지 가는 길은 크게 두 종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거나,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일행을 설득하여 후자를 택한다. 성미 급한 가을을 즐기려면 느긋한 걸음이 필요하다는 지론을 펼친다. 내비게이션에게 물어보면 보나마나 뻔히 영동고속도로 루트를 알려주겠지만, 그 기계적인 연산을 따라 운전하기에는 오랜만에 마주하는 여행이라는 단어가 아깝기만 하다.

지도상으로 보이는 국도는 크게 두 갈래 길이다. 38번 국도와 42번 국도가 눈에 띈다. 일단 감곡IC에서 빠져서 38번 국도를 타고 넘어가다가 42번 국도로 갈아타는 전략을 세운다. 그 길에 펼쳐질 가을 풍경은 국도로 드라이브하는 자만 누릴 수 있는 덤일 테다.

출발시간을 고려하여 점심시간 무렵 도착할 지점 주변의 음식점을 조사하고, 국도 주변에 있는 볼거리들을 찾아서 목록화한다. 사전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던 수많은 음식군들을 한데 펼쳐놓고 지점 조사를 한다. 한우, 토종닭, 곤드레밥, 메밀막국수, 생선회, 감자전 등 다양한 음식이 거론되었으니, 아무 곳이나 선택해도 무방할 것처럼 판단되나 사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선호음식이 바뀐다는 것이 결정적인 제한사항이다. 경험 상 식사장소 후보는 3배수 정도를 뽑아두어야 안전하다.

2일차 일정은 숙소 근처를 섭렵하는 것으로 정하고, 사전 정보조사를 실시하여 목록화한다. 동해안 줄기를 쭉 훑을 계획이다. 그리고 여행을 마무리하는 3일차 일정은 갈 때와는 또 다른 루트를 편성해 본다.

지도를 보면서 머리를 이리 저리 굴려보면서 나름대로 세운 일정을 꺼내놓는다.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고 밋밋하다. 열렬한 환영을 기대했던 바도 아니다. 일상적인 가족 여행의 특징이다.

여행은 결국 공간 내에서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공간 기반 기획이 필요하다. 일단 지도를 펼치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여행은 결국 공간 내에서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공간 기반 기획이 필요하다. 일단 지도를 펼치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 여행은 늘 변수가 존재한다
게오르그 루카치가 말한 “길이 시작되자 여행은 끝났다”는 말은 길에 나서보면 느낄 수 있다. 점심 식사장소로 염두에 두었던 곳에 이르렀으나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인터넷에 떠도는 블로그 평에 대해 신뢰감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이건 좀 심하다 싶다. 급히 다른 후보 장소를 뒤져서 이동한다. 다행히 만족스러운 식사장소를 찾아내어서 허기를 달랜다. 온라인 정보의 믿음이 점점 더 낮아지는 세상이다. 서두에 인용한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가운데 한 대목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정보에 강요되는 느낌이 싫다. 차라리 그냥 감각적으로 고르는 게 낫다.

저녁은 지인 추천을 받은 장소로 향한다. 온라인 추천 정보보다는 현지인이랄지, 내 주변 지인의 정보가 훨씬 더 신뢰감을 준다. “형님, 회를 먹으려면 묵호항 활어센터에서 횟감을 골라서 그 근처 식당에 들러서 떠달라고 하는 게 가장 좋아요.” 횟감을 고를 곳의 상호까지 추천해주고 연락까지 취해주니 한결 편하다.

2일차 일정은 ‘궂은 날씨’라는 변수가 작용했다. 실외 주변 관광을 염두하고 있었으나 새벽부터 내린 가을비는 오전까지 줄곧 이어졌다. 생각했던 일정이 하나둘 밀리며, 계획에 대폭 수정이 필요해졌다. 야외 활동은 줄이고 차 안에서 구경할 수 있는 일정으로 급조된다. 3일차 일정에 편성해 두었던 대관령 삼양목장-선자령 코스 일정은 해당 지점에 도착하고 나서야 ‘임시휴장’이라는 변수가 생겼음을 알았다. 갔던 길을 되짚어서 허탈하게 내려오는 코스는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나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 올랐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지체와 정체를 반복한다. 동계올림픽을 대비해서 영동고속도로를 전면 재정비 중이란다.

여행 계획 시 고려하지 못했던 변수의 연속이다. 어느 정도 내공이 생기면 이런 변수들조차 여행의 일부가 된다. 그래야 여행이지 애초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면 그건 여행이 아니다.

○ 여행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개인적으로 여행 기록에 충실한 편이다. 자주 떠나지 못하는 만큼 여행에서 즐겼던 순간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 꼼꼼하게 정리해둔다. B컷 사진 한 장도 쉽게 버리는 법이 없다. 예전에는 개인 블로그에 사진과 텍스트로 정리를 해두었으나, 요즘은 온라인 여행정보 전문사이트를 애용한다. 단순한 관광장소 정보만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여행 일정 편성은 물론 여행 기록 작성과 공유라는 공감과 소통의 철학을 담고 있다.

여행 기록 기능을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가 있지만, ‘위시빈(www.wishbeen.co.kr)’ 서비스를 이용해서 여행을 기록해두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앱 뿐만 아니라 일반 인터넷 사이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상당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일정 수립이나 기록은 일반 웹브라우저에서 하고, 현장에서의 일정 안내는 모바일의 각종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일정은 ‘스토리’ 형태와 ‘지도/일정표’ 형태로 나뉘는데, 일단 지도/일정표 형태에서 시간 및 동선에 대한 입력을 하고, 이에 대한 각 지점에서의 느낌, 리뷰, 팁 등을 작성하게 된다. 등록하고자 하는 장소정보는 다른 사용자가 이미 생성해 놓은(발견해 놓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첫 개척자가 되어서 상세정보를 등록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추가하면 지도상에 방문순서별 위치가 나타난다.

지도/일정표에서 일차 단위 시간대별 장소 정보를 입력한다. 지도에 대략적인 이동 경로가 나타난다.
지도/일정표에서 일차 단위 시간대별 장소 정보를 입력한다. 지도에 대략적인 이동 경로가 나타난다.

여행은 지점 간 이동도 중요하지만, 각 지점에서의 개인적인 느낌이 더 소중하다. 그 느낌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고, 몇 줄의 텍스트로 남길 수도 있을 테다. 그런 메모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스토리’ 메뉴로 제공된다. 여행 일정에 포함된 개별 장소정보들은 별도의 DB로 존재하면서 여러 다른 일정과 맞물려 있다. 즉, 장소를 기준으로 열람하면 이 장소를 포함하고 있는 다른 사용자 작성 여행 일정도 함께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쉽다.

개별 장소에 대해 개인적인 느낌을 스토리 형태로 작성한다.
개별 장소에 대해 개인적인 느낌을 스토리 형태로 작성한다.

장소별로 이 장소를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일정과 의견을 열람할 수 있다.
장소별로 이 장소를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일정과 의견을 열람할 수 있다.

이렇게 한 땀 한 땀 만들어진 여행 일정은 다른 사용자에게 공개할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는 마음에 드는 일정이 있으면 이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일정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 물론 내가 만든 여행코스도 일종의 지적재산권일 수 있겠다. 그게 정 나만의 것으로 욕심난다면 공개 선택을 하지 않으면 된다. 선택은 자유다.

샘플 형태로 만들어본 이번 여행 기록은 다음과 같다. 웹이나 전용 앱에서 쉽게 열람 가능하다. https://www.wishbeen.co.kr/plan/1c3ef4f5ac75aa3a 이 서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후반부 작업까지 고려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수립한 여행 일정은 원하는 형태로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 공유할 수 있도록 링크 방식이나 html 코드 삽입 방식 활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체 일정을 토대로 오프라인용 여행가이드북 형태로 출력하거나 PDF 파일로 저장하는 것까지도 배려하고 있다.

공유 및 현장 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공유와 출력을 지원한다.
공유 및 현장 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공유와 출력을 지원한다.

모바일앱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 여행 현장에서 수시로 확인 가능하다.
모바일앱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 여행 현장에서 수시로 확인 가능하다.

○ 여행정보 서비스와 공간정보의 상관성
마케팅이나 경영관리 일반에서 Plan(계획)–Do(실행)–See(통제) 사이클을 언급하곤 한다. 이에 대한 원칙은 여행정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사하게 적용할 수 있다. Plan-Do-Share, 즉 ‘여행을 계획하고 현장에서 즐기고 여행 기록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렇게 경험을 통해 작성된 공유 정보는 다시 다른 사람의 여행 계획 수립에 일조하게 되는 선순환구조를 갖게 된다.

이런 흐름을 가진 여행정보 서비스들은 꽤 여러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앞에 언급한 사례에서 보았던 ‘위시빈’ 서비스도 그러하며, 카카오 사의 ‘트래블라인(Travel Line)’이나 ‘어스토리(http://www.earthtory.com/ko/plan)’와 같은 서비스도 큰 맥락에서 볼 때 유사하다. 다수의 참여자에 의해 생성 공유된 정보는 또 다른 정보로 가공되어 지속 성장하게 된다.

홍콩관광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http://guide.discoverhongkong.com/eng - 영문사이트에만 지원) 역시 ‘가이드북 만들기’ 기능을 통해 이러한 여행 계획 및 공유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관심 있는 장소들을 골라서 담아놓은 후, 일차별로 끌어다 놓는 방식으로 설계하고, 해당 지점 주변의 각종 관광장소를 조회하고, 동선 맞춤 설계를 지원받는 등 다양한 기능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참여하여 일정을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홍콩관광청 영문사이트에서는 나만의 투어가이드북 만들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홍콩관광청 영문사이트에서는 나만의 투어가이드북 만들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역시 ‘구글트립스(Google Trips)’라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여행 서비스 다양화에 일조하고 있다. 구글 자체 인프라를 활용하여, 메일로 수신한 각종 예약정보 및 축적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여행 일정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여행과 공간정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이란 결국 물리적인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간정보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여행 서비스 적용에 대해 꽤 오랫동안 고민했었다. 대부분 일반적인 여행정보 서비스는 공간정보를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으나 기능이나 수준이 깊지 않다. 대부분의 관광장소는 포인트로 존재하고, 포인트와 포인트 간 이동은 도로와 상관없이 점과 점을 연결한 직선 형태인 경우가 많다. 공간을 대상으로 한 동선 설계도 쉽지 않고, 주변 정보에 대한 조회방식도 약하다. 공간정보의 다양한 기능이나 성능을 고려할 때 못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공간정보 시각으로 볼 때에는, 여행 대상이 되는 점과 선과 면에 대해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도 화두 중 하나(경복궁을 점으로만 표현할 것인가, 아니면 면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 또 다른 점, 선, 면의 구조를 포함시켜 구성할 것인가)이다. 사용자 위치 정보 기반의 주변 정보 검색, 해당 지점까지 가는 실제 도로 기준 경로 안내 및 다양한 탈 것 기준에서의 안내, 다수 목적지를 대상으로 한 추천 일정 편성 및 손쉬운 동선 수정, 각 지점(POI) 속성정보에 대한 사용자 참여 및 공유 등이 고려된다면 좋겠다. 필자는 그러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여행 서비스 기획을 실제로 진행한 바 있었다.

하지만 곧 기획자로서의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공간정보 기반에서 여행을 바라다보는 경우 여행의 본질이 아닌 여행의 공간만을 쳐다보게 되는 맹점을 발견한 것이다. 여행자는 그 공간이 점이든 선이든 면이든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경복궁이 점으로 표시되든 면으로 표시되든 이용자는 특별히 관심 없다. 빠른 길에 대한 정보 제공을 원하기보다는 여행을 느긋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길 안내를 요구할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가 필요하다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존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거나 지도 앱을 사용하면 해결될 문제이기도 했다. 실제 사용자들에게는 내 주변 정보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알차고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한 정보이며, 바이럴 마케팅에 의한 리뷰보다는 신용도 있는 지인 추천 정보를 보고 싶어 할 것 같았다.

여행에서 일정계획이라는 것은 온갖 다양한 변수에 의해서 변화무쌍하게 바뀔 수 있는 유동적 데이터인데, 너무 타이트하게 짜 맞춰진 계획은 오히려 번거롭고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여행의 장애요소가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망치를 든 사람이 모든 것을 못으로만 보듯이, 공간정보 중점에서 여행 서비스를 바라보다가는 여행 자체가 재미없어질 수 있는 숱한 장애물들이 눈에 보였다.

아직도 이에 대한 고민은 진행형이다. 여행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 백 명에게 물어보면 백 명 모두 다른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여행이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뾰족한 정답이 없다. 내게 여행이 주는 의미가 소중하듯이,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여행 역시 ‘여행은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고 규정할 수 없는 성격의 것처럼 여겨진다. 인생 자체도 일종의 여행이며, 모두의 인생이 정답이듯이 모두의 여행 역시 그들의 인생처럼 언제나 옳다. 새롭고 즐거움을 주는 여행 서비스와 마주치기를 꿈꾼다.

임영모 0duri@naver.com 대학교에서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였다. 컴퓨터잡지사 기자로 시작하여, 애니메이션, 출판, 모바일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GIS 업계에 종사한 지 10년이 넘었다. GIS 분야에서 전통적 GIS보다는 인문학 기반의 다양한 공간정보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지도를 통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과 활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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