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논란에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는 굳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진행된 경선레이스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로 압승을 거두며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발표된 국민·일반당원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17만2237표를 얻어 득표율 58.17%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가 33.48%로 2위를 기록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8%, 박용진 의원2.5%로 뒤를 이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인천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선 이재명 후보가 53.88%, 이낙연 후보가 35.45%를 얻었다.

이 후보는 인천 지역 순회경선 결과를 포함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54.9%로 과반 선두를 지켜 ‘결선 없는 본선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진행된 경선레이스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로 압승을 거두며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YTN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진행된 경선레이스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로 압승을 거두며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YTN캡처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까지 34.33%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해 격차가 20% 이상 벌어지게 됐다. 이어 추 전 장관(9.1%), 박 의원(1.6%) 순이다.

이로써 이 지사는 지금까지 진행된 9차례 경선 중 광주·전남을 제외한 8차례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차지하며 1위를 달렸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을 마친 뒤 "부패 세력들의 헛된 공작,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싸우고 토건 세력과 싸워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대한 환수한 것에 대한 (국민의) 격려"라며 "앞으로도 토건 세력, 우리 사회 기득권 부패 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 "대장동 사태가 저의 청렴함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대장동 사건으로) 득표율이 조금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이 지사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기도와 서울에서 차례로 경선을 갖고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앞으로 남은 선거인단은 서울(14만 4000여 명)과 경기(16만 4000여 명) 지역 대의원 및 권리당원, 그리고 3차 선거인단 30만 6000여 명 등 약 62만 명 가량이다.

이날까지 누적 54만5537표로 54.9%를 확보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매직넘버까지 15만5769표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수미 기자 sumi@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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