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2%대 상승 기록
2분기 물가상승률 2.5%...2012년 1분기 3.0% 이후 최고

6월 소비자물가동향 인포그래픽 =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인포그래픽 = 통계청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은 2.5%로 2012년 1분기 3.0%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6월 물가는 1년 전보다 전기·수도·가스는 하락했으나 공업제품과 서비스, 농축수산물이 올라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은 10.4%로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지난달(12.1%)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이 중 농산물은 14.1% 상승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산란계 부족에 의해 달걀(54.9%)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밖에도 마늘(48.7%), 고춧가루(35.0%), 파(11.3%)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0.5% 올랐다.

공업제품 물가는 2.7%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가 19.9% 올랐으나 전월(23.3%) 대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유가가 3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40달러대로 오르면서 기저효과가 줄어든 영향이다.

세부 품목을 보면 휘발유(19.8%), 경유(22.4%), 자동차용LPG(17.2%), 침대(7.6%), 빵(5.9%) 등의 품목이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8% 떨어졌다. 상수도료가 2.0% 올랐지만 도시가스(-10.3%), 전기료(-2.1%), 지역난방비(-2.6%)가 모두 하락했다.

서비스는 1.6% 상승했다. 개인서비스가 2.5%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0.6% 떨어졌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가 2.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상승으로 구내식당식사비를 비롯해 생선·쇠고기 등의 가격이 올랐고 수요 증가도 작용 하면서 전체 외식 물가가 상승했다.

집세는 한해 전보다 1.4% 올랐다. 2017년 10월, 11월 1.4%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 1.9%, 0.8%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5%,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2% 상승했으며 생활물가지수는 3.0%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표 =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표 = 통계청

통계청 관계자는 "6월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석유류, 농축산물 상승세로 오름세가 지속됐다"라며 "다만 농축산물, 석유류 상승 둔화로 지난달에 비해선 상승폭이 축소됐다"라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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