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랩, 연간 원격근무 보고서 발간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은 사무실 외의 공간에서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대로 운영이 가능할까?’라는 논쟁은 이미 넘어섰다. 이제 기업들은 점차 진화하고 있는 업무공간의 유연성에 대한 기대치를 지원하기 위해 워크플로우와 문화를 새롭게 재구성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깃랩(GitLab)이 연간 원격근무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코로나 유행 초기에 발간된 ‘원격근무 보고서: 미래는 원격근무 시대이다(Remote Work Report: The Future of Work is Remote)’를 기반으로 작성된 올해의 보고서는 원격근무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6개 대륙에 걸쳐 3,900명 이상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보고서는 원격근무를 확장하는 방법과 당면 과제 및 향후 전개 방향 등을 다루고 있다.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원격근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도입에 따른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했지만, 기업들은 생산성(42%) 및 효율성(38%) 향상은 물론, 관료제 및 직장정치 감소(24%) 등 원격근무의 이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68%가 원격근무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는 리더들이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업무방식에 대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온사이트와 오프사이트 환경을 관리하는데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의 경우 팀의 일부는 사무실에서 작업하고 일부는 원격으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사가 지정한 시간대(12%)에 일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23%)에 일하는 전원 원격근무는 35%에 달했다. 원격근무 기간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1년 미만으로 코로나 이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근무 옵션이 계속 유지되지 않을 경우 한국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61%)이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미국(47%), 영국(44%), 캐나다(45%), 호주(57%)는 물론, 글로벌 평균(52%)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또한 대부분의 직원들(67%)은 원격근무가 기업들에게 경쟁우위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근무는 이미 직장선택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으며, 기업들에게는 인재 확보를 위한 핵심 옵션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인식과 현실의 차이

원격근무에 대한 표면상 높은 수준의 만족도와는 달리 실제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들이 존재한다. 한국 응답자의 67%는 친구에게 원격근무를 권장하고, 팀의 생산성 수준에 대해서는 64%, 원격근무 팀 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와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65%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76%가 미래의 업무형태는 원격근무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조직 전반의 팀워크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분의 1(38%)의 응답자만이 조직이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조정작업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업무 교육에 대해서는 26%, 의사소통을 위한 표준 마련에는 32% 만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응답자는 조직내 업무에 대한 가시성(52%)과 리더십의 투명성(29%)이 높아지면, 직장에서 유대감이 향상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43%는 기업이 지난 1년 동안 다양성, 포용성,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유의미한 조치를 취했다고 응답했다.

투명성은 모든 사람들이 기여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협업을 보다 용이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포용성과 가시성을 강화하면 소속감이 더욱 공고해진다. 깃랩은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가시성을 갖추면, 팀원들의 더 많은 투자와 참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드롭박스의 설계 부문 부사장 알라스테어 심슨(Alastair Simpson)은 “우리는 전통적으로 동시에 수행되는 주5일, 9시간 근무형태에서 미래의 비선형, 비동기식 원격근무로 나아가기 위해 완전한 패러다임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보다 사려 깊고 효과적인 업무 방식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개척할 책임이 있다. 이는 상당히 큰 변화지만, 기업들이 사람에 중심을 둔 접근방식을 고려한다면, 전세계 직원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과 효용성, 포용성 및 더 나은 삶의 질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이프티윙의 CEO인 손드레 라쉬(Sondre Rasch)는 “코로나 기간 동안 대부분의 기업들은 원격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업무 형태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기존 직원들은 적합한 곳을 찾아 이동했다. 또한 대부분 신규 채용의 경우 원격지, 혹은 다른 국가에 있는 직원들이 채용되기도 했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의료 서비스에서 연금 플랜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프라와 혜택을 평생 같은 장소에서 살고, 일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제는 보다 세계적인 관점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카탈로그의 설립자이자 CEO인 타리크 라우프(Tariq Rauf)는 “하이브리브 근무형태가 유지되면서 최신 업무형태가 균열될 위험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상황이 될 수는 없지만, 하이브리드는 훨씬 더 세분화된 형태로 분열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카탈로그는 새로운 유형의 업무 허브에 모든 종류의 작업들을 원활하게 결합시켜 혼란에서 질서를 창출하고, 본사 근무와 재택근무로 분산된 직원들을 위해 기업들이 중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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