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리뷰, 별점 테러 등 이용자들에 의한 피해로 별점 서비스 폐지
객관적인 정보 제공 등 서비스의 근본적인 기능은 살려둬야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IT/과학 분야 이슈는 네이버가 기존에 제공하던 ‘별점’ 시스템을 종료한다는 소식과 서비스 재개를 앞둔 싸이월드의 이용자 데이터가 보존되어 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또 국내 연구진들이 한 달 안에 자연 분해되는 마스크 필터를 개발했다는 내용과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T의 월정액 요금제 출시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 일본 언론이 ‘라인’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한 내용이 그 뒤를 이었다.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 주요 이슈 브리핑

- 네이버, 음식점 ‘별점’ 서비스 종료

네이버가 식당·카페 이용후기에 악성리뷰나 악의적 별점 테러를 하는 일부 이용자들로 인해 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별점과 후기 시스템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네이버의 AI기술을 기반으로 방문객들의 리뷰를 해시태그 형식의 통계정보로 제공하는 태그구름 시스템을 3분기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리뷰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리뷰로 인해 피로감을 느꼈던 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과 소비자 편의와 점주의 마케팅을 위해 별점이나 후기는 필요한 제도라는 시각이 공존했다.

-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회원 데이터 그대로 보존

5월에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는 싸이월드 측이 회원 데이터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기존에 구매했던 도토리도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의 부활에 관한 소식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게시물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을 내비추고 있으며 서비스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 국내 연구진, 한 달 내에 자연분해 되는 마스크 필터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한 달 내에 자연분해 되고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필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마스크는 대부분 분해나 재활용되지 않는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버려지는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새로 개발된 마스크는 100% 생분해와 재사용 가능한 것뿐만 아니라 숨쉬기가 편한데다가 성능 면에서도 KF94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기술의 상품화가 환경보호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 카카오T, 유료 요금제로 택시업계와 갈등

카카오T는 최근 택시업계를 대상으로 신규 요금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규 요금제의 가격은 월 9만9000원으로, 혜택으로는 택시기사가 가고자하는 목적지에 따라 호출 목록을 빠른 속도로 확인가능한 기능이 있다. 업계는 이러한 사업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추후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호출을 상당 부분 받지 못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우려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멤버십 가입유무와 상관없이 배차는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 일본 언론, '라인'에 개인정보 유출 의혹 제기

일본 언론매체 아사히신문은 ‘라인’에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라인의 일부 데이터 보관 장소가 한국 서버라는 점이 문제라는 의견으로 보도했다. 또 인공지능이나 기타 개발과 관련하여 위탁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라인 디지털 테크놀로지 상하이’의 중국인 직원들이 일본 서버에 저장되고 있는 대화 내용, 이용자명, 전화번호 등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라인측은 비용적인 측면 등에서 한국을 택했다고 밝혔으며, 외부에서의 무단 접근이나 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여러 가지 행정 서비스의 제공에 라인을 활용하는 만큼, 일본 정부도 개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는 ‘네이버, 음식점 ‘별점’ 서비스 종료’를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주제와 관련하여, 연합뉴스의 <네이버, 식당 '별점' 없앤다…"악성 리뷰, 소상공인에 치명적">, 뉴스1의 <"매운떡볶이가 너무 매워요"…'별점 테러' 해결사 나선 네이버, 통할까>, 헤럴드경제의 <사장님 화병나게 한 네이버 식당 ‘별점’ 사라진다…“배달의민족도?”> 등에서 총 1093개의 댓글을 수집했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 = 위고몬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 = 위고몬

어휘적으로 살펴보면, [별점]이나 [리뷰]를 악용해 [악의]적인 [댓글]을 남기는 일부의 이용자들을 [문제] 삼고 있으며 그로인한 [자영업]자들의 피로감에 공감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뿐만 아니라 [배민] 등 다른 플랫폼들도 [리뷰]와 [별점][평가] 시스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를 얻는 수단이기도 했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키워드들 간의 연관성을 좀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SNA 분석으로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댓글 원본 자료 = 위고몬
댓글 원본 자료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SNA를 살펴보면 5가지 맥락으로 나누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맥락에서는 [별점] [서비스]로 [가게]를 [테러]하는 일부 [사람]들을 [문제] 삼아 비판하고 있다. 두 번째는 [소상공인]들의 관점에서 [식당]이나 [업체]들이 [악성] [리뷰]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맥락이다.

세 번째는 특정 배달 앱 [배민]에서도 [음식]이나 [배달]에 대한 [악의]적 [후기]들이 많이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맥락이다. 네 번째 맥락은 [블로그]를 통한 [광고]성 게시물들이 소비자의 혼란을 일으키는 것 또한 문제라는 내용이며 소비자 관점에서는 네이버의 [영수증] 리뷰가 유용한 정보로 쓰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 맥락은 [고객]의 입장과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리뷰와 별점제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대립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나 SNA상에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 네이버 실시간 검색 이어 별점 서비스도 종료...정보는 어디서 얻나

위생문제와 같은 객관적인 평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별점 서비스의 무조건적인 종료만이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사진 = 네이버 영수증 리뷰
위생문제와 같은 객관적인 평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별점 서비스의 무조건적인 종료만이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사진 = 네이버 영수증 리뷰

네이버가 카페나 식당을 평가하는 ‘별점’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카페, 식당 등을 노출하는 스마트플레이스 서비스에서 평점 기반 리뷰 시스템을 폐지하고 방문객들의 개인적인 경험 리뷰를 바탕으로 하는 해시태그 형식의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선 작업은 오는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이번 리뷰 시스템 개선 이유를 허위 리뷰나 악성 리뷰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19 '영수증 리뷰'를 통해 실제 이용자만이 리뷰에 참여 가능케 해 무분별한 악성 리뷰를 차단한 바 있다.

사라지는 별점 대신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태그 구름'을 선보인다. '태그 구름'은 방문객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해시태그 형식의 통계정보로 네이버의 AI를 통해 방문객 리뷰에서 키워드를 추출한다. 본 기사에서 제공되는 워드 클라우드와 같은 방식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별점과 달리 업체의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 가능하게 된다.

네이버의 카페, 음식점 등에 대한 별점 평가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한눈에 가게의 평가를 확인해 소비에 실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의 악의적인 별점 평가로 인해 선량한 가게의 평판이 떨어져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지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다.

이에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업체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면서도 업체에 대한 개성과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에 이어 별점 서비스도 종료한다. 해당 서비스들은 사용자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해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자들 스스로 정보를 왜곡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개선 방안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의 핵심적인 기능은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개선해야 한다.

실시간 검색의 경우 광고의 수단이나 허위 정보에 의한 이슈 몰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종료를 시켜버렸지만, 그로 인해 한창 문제가 되는 상황에 대한 대처법 등을 얻을 수 없다는 문제에 직면했다. 일례로 23일 발생한 안드로이드 먹통 현상의 경우 안드로이드 웹뷰 앱을 삭제하면 문제가 해결됐지만 이를 알 방법이 없어 오전부터 고객센터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야 했다.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있었다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별점 서비스 역시 많은 부작용이 있지만 종료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 된다. 영수증 리뷰 등 실제 사용자들의 객관적인 평가 체제 정도는 남겨둬야 사용자들의 소비 실패를 막을 수 있 지 않을까. 막연히 악성 리뷰가 무섭다고 제대로 된 평가 수단까지 없애는 것은 그야말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네이버의 주요 기능들에 대한 종료와 개선이 제대로 된 정보의 제공이라는 근본적인 기능까지 종료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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