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역사적, 정치적, 사회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사유
"희망과 실천, 혹은 그 실천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하나의 원칙은 '휴머니즘'"

‘코로나 인문학’은 팬데믹의 원인과 변화상을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팬데믹으로 드러난 균열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인 자세를 제안한다.
‘코로나 인문학’은 팬데믹의 원인과 변화상을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팬데믹으로 드러난 균열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인 자세를 제안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1여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노력으로 2021년 내 전 세계적 코로나 확진자 발생 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가 종식되거나 혹은 실패하여 맞이하게 될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여전히 코로나19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현재 인류에게 불안과 공포를 가져다준다.

‘코로나 인문학’은 팬데믹의 원인과 변화상을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팬데믹으로 드러난 균열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인 자세를 제안한다. 방역과 경제·경영 분야의 관점을 넘어 코로나 시대를 역사적, 정치적, 사회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사유한 최초의 책이다.

저자 안치용은 경제학, 경영학, 신학 등 여러 분야를 꾸준히 공부해 왔다. 학문적으로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을 깊이 응시하며 문학, 영화, 페미니즘, 현실정치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20년이상 사회책임 기자로 일했으며 인문학자, 사회책임 전문가, 영화평론가로도 활동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미증유의 현실과 잠시 거리를 두고 심호흡하며 팬데믹의 근본 원인과 변화상을 사유한다. 바이러스가 뒤바꾼 세상을 들여다보고 개인의 소외부터 치명적 불평등과 인포데믹, 기후 위기까지 팬데믹으로 드러난 균열과 모순을 파헤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팬데믹의 균열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인 자세로 ‘고립하는 나’ 사이의 연대를 제안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인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가 과거 무력충돌에서 전염병과 기후 위기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롯된 빈곤과 인권침해, 차별, 자국중심주의 등의 문제는 취약계층의 불평등의 문제로 심화됐다.

저자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인간 욕망에서 사회 시스템까지 전 방위적으로 코로나 시대를 분석하고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위기와 변화의 본질을 꿰뚫으며 미증유의 팬데믹에도 지속가능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성찰한다. 이 책은 이미 기후 위기로 세계시민으로 각성된 전 인류에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전망과 대안을 ‘인문학’적 노력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코로나19 전사(前史)를 개관한 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단초를 찾아내며 코로나 시대를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내었다. 이 책은 총 2부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코로나19 이전에 인류 문명에 변곡점을 만들어낸 전염병의 역사를 개관하고 그 역사를 통해 우리가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며 2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단초를 찾아내며 코로나 시대를 총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희망과 실천, 혹은 희망의 실천에서 절대로 빠뜨리지 말아야 할 하나의 원칙을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를 인용하며 '휴머니즘'이라고 강조한다. “맞아. 너는 인간이야 Of course you are not. You are a human.”(‘나오며’중에서) 저자의 말마따나 우리는 인간이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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