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발열자 검출, 바이러스 살균 소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주고 있지만, 시작 단계에 있던 제4차 산업혁명을 몇 년이나 앞당기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이는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국내 창업멘토링 기관인 K-ICT 창업멘토링센터 출신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얼굴인식시스템에서 방역로봇 등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여 성공적 개발과 시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신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이들 스타트업들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써모아이의 코로나19 발열자 검출 시스템
써모아이의 코로나19 발열자 검출 시스템

◇ 열화상카메라로 발열자를 검출하는 ‘써모아이(주)’

써모아이(대표 김도휘)는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나가는 스타트업이다. 기존의 산업과 열화상카메라를 접목하여 산업에서 새로운 시각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한다.

써모아이는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코로나19 발열자 검출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열화상을 촬영하는 ‘열화상카메라’와 이를 활용해 회사 제품에 애드온 할 수 있는 ‘열화상모듈’, 그리고 이를 컨트롤하고 분석하는 ‘열화상카메라 분석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써모아이의 솔루션은 ±0.5℃이내의 높은 온도정확도와 인공지능 얼굴인식을 갖췄으며 발열자 발생시 실시간으로 소리 알람 및 카카오톡, 이메일을 통해 알린다.

써모아이의 솔루션이 이런 높은 온도정확도를 갖는 이유는 바로 알고리즘 때문이다. 원래 열화상카메라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아 미세한 변화에도 크게 반응한다. 또 온도가 불규칙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알고리즘 개발이 필요했다.

써모아이는 이런 알고리즘을 독자보유하여 온도 정보(infrared)를 통해 야간, 역광 등 어려운 환경과 실시간에서 객체를 검출 할 수 있게 됐다.

써모아이가 보유하고 있는 알고리즘은 열화상카메라 시장에서 큰 강점이 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센서모듈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 김도휘 대표는 “국내 센서업체가 부족한 분야를 채우고 향후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써모아이는 이에 힘입어 2020년 12월 Seed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 안정적인 제품을 생산·공급해 2023년까지 매출 약 260억원, 평균 233.7%(CAGR)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콘의 아이리핏 텀블러 살균 소독기
아이콘의 아이리핏 텀블러 살균 소독기

◇ 개인 위생용품을 살균 소독한다 ‘주식회사 아이콘’

아이콘(대표 박철민)은 ‘아이리핏’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텀블러, 마스크, 컵, 핸드폰 등 개인 위생용품을 살균 소독하는 기기들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으로는 아이리핏 텀블러, 아이피릿 에어, 아이리핏 베베 등이 있다.

아이리핏 제품들은 UV LED를 이용한 살균소독에 건조기능을 추가해 세균 및 곰팡이 등의 번식을 억제 하고 있으며, 보다 안전한 파장대인 장파장을 이용해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도 보완했다. 개인위생에 특별히 예민해진 현 시점에 다양한 개인 용품들을 살균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 브랜드K 인증도 획득할 수 있었다.

아이콘은 최근 3년간 100% 이상의 매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박철민 대표는 “앞으로도 유니크한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유니크한 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저탄소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일회용품을 대처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항균 효과가 있는 예드파트너스의 핸드워시 제품
지속적인 항균 효과가 있는 예드파트너스의 핸드워시 제품


◇ 신소재로 바이러스 잡는다 ‘예드파트너스’

예드파트너스(공동대표 김갑용, 이성언)는 고효율 화학반응으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예드파트너스는 높은 생분해성을 가지는 광범위 항균, 항바이러스소재인 ELA(에칠라우로일알지네이트)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렴한 가격에 국산화 하여 생산하고 있다. 이 소재는 높은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으로 해외에서는 식품, 화장품 및 의약품의 살균보존제로 사용되고 있다.

예드파트너스는 이 소재를 활용해 핸드워시인 ‘메디엘라 핸드솝’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일반 알코올 기반의 손세정제 및 손소독제는 자주 사용할수록 손을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1회성 소독에 불과해 소독을 한 후 바로 오염된 물질을 만지면 다시 오염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예드파트너스의 핸드워시는 지속 항균 특성을 가진 ELA 성분을 통해 항균보호막을 형성시켜 일정 시간 동안 피부에 세균이 붙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손을 씻는 행위를 의미있게 만든다.

예드파트너스의 이성언 공동 대표는 “안전하고 좋은 방역제품들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도록 함께 힘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CVT의 임베디드 엣지 방식 얼굴인식시스템
CVT의 임베디드 엣지 방식 얼굴인식시스템

◇ 해킹 위험 없이 얼굴을 인식한다 ‘CVT’

㈜씨브이티(CVT, 대표 이우균)은 ‘Embedded Edge Type’ 얼굴인식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등의 언택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얼굴인식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얼굴인식은 크게 PC와 연동하여 사용하는 방식과 단말기 단독으로 작동하는 ‘임베디드 엣지(Embedded Edge)’ 방식이 있는데, PC방식은 많은 유저를 관리하는 것이 용이한 반면, 네트워크에 이상이 생기거나 사진 및 동영상이 위조 인증되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반면에 CVT의 임베디드 엣지 방식은 PC를 경유하는 것이 아닌 카메라 단말에서 얼굴인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칩이나 작은 보드로 대부분의 시스템에 내장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불량, 지진, 화재 등의 비상시에도 단독적으로 안전하게 동작한다.

또 특별히 설계된 운영체체와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개인정보도 단말기에 암호화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PC방식에 비해 해킹에 대한 안정성도 매우 높다. 또한 별도의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하여, 피부가 적외선에 반응하는 것을 검출, 사진/동영상을 이용한 위조 인증도 검출할 수 있다.

CVT의 임베디드 엣지 시스템은 또한 동시에 여러명이 인식될 수 있는 다중인식기술과 걸음을 멈추지 않는 워크쓰루(Walk-Thru) 인식기술, WDR(광역역광보정)기술을 이용하여 조명환경에 상관없이 높은 인식이 가능하다.

이런 기술력을 통해 CVT는 삼성그룹의 얼굴인식시스템을 ODM개발하고 Panasonic, 현대엘리베이터, 호반건설과 계약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B2B 판로개척을 위해, 롯데, 포스코, 현대차, 호반건설,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지난해 9억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동남아, 미국업체와 B2B 영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우균 대표는 현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잠시 멈춤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며 “겨울이 가고 봄이 올 것을 알듯이 지금은 힘들지만 머지않아 끝날 것을 믿고 파이팅하시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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