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일 핀테크 대표.
임선일 핀테크 대표.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한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 등 이른바 데이터 3법이 통과하며 마이데이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핀테크(대표 임선일)가 금융 분야를 비롯한 생활전반의 올바른 데이터 관리를 표방하며, 마이 데이터 플랫폼 '모니'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핀테크는 임 대표가 2014년 12월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금융기관에 솔루션 및 컨설팅을 제공하며 두각을 보였고,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핀크(FINC)’ 출시와 함께 어플 '모니'를 통한 혁신서비스로 금융위 대출심사 지정대리인·혁신금융사업자로서의 자격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과기정통부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 서비스 주관기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K네트웍스·SK에너지·SK텔레콤(T맵) 3개사의 데이터에 기초한 JB금융지주(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협업 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선보였다.

임 대표를 만나 마이 데이터 플랫폼 '모니'에 관해 들어봤다.

Q. 과기정통부 주관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 서비스 금융 분야 우수기업으로서 선정됐는데.

A.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된 실증사업과 함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다. 단순히 금융정보 컨설팅이 아닌, 금융을 기반으로 일상전반의 정보를 추천해주는 '금융과 일상의 조합'이라는 핵심목표로 조금이나마 다가간 것 같아서 기쁘다.

'줄탁동시'라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준 금융당국의 노력과 수년간 콘텐츠를 만들어내온 우리의 노력이 합일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Q. 마이 데이터 플랫폼 '모니'의 개발 동기는.

A. 데이터 3법 통과와 함께 다양한 데이터의 주체가 이를 쌓아놓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실제 이용자이자 주권자인 개인에게로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나 대중 스스로가 활용할 수 있는 개인 데이터들도 흩어진 모습이다. 실질적인 주권자인 개인에게 필요한 데이터들을 통합해서 잘 보여주고, 서비스를 컨설팅 하고자 하는 취지로 ‘모니’를 만들었다. 특히 검색이나 등록 등 직접 입력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증절차에 의한 데이터 수합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모니의 기본관점이다.

Q. '모니'는 다양한 범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구체적으로 분야를 꼽자면 무엇인가.

A. '모니'는 인증절차와 함께 크게 금융/생활 분야의 정보들을 보여준다. 금융 분야는 동종 업계 기술들이 선보이는 대출·카드이용금액·연체유무·신용등급·보험내역 등 금융정보들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맞춤상품과 계획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의 수치에 따른 추천이 아니라, 소득정보·자녀유무·자산·지출규모 등 공공 기반의 세부요소들을 토대로 추천범위를 보다 세밀하게 나누고 있다.

생활부문은 커리어와 헬스, 복지 등과 관련된 개인정보 확인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번호 인증만으로 민간·공기관에 등록된 주행킬로수나 사고이력 등 정보를 토대로 한 시세확인을 가능케 하는 중고차 매매 관련부터 코로나확산·성범죄자 알림 등 거주지 관련 사고내용 전달 등 관심도가 높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모니'의 신용평가 서비스.
'모니'의 신용평가 서비스.

Q. 금융을 기반으로 서비스 범위가 상당히 넓은데, '모니'의 중점 방향성은 무엇인가.

A. 기본적으로 '금융과 일상의 결합'을 대 전제로 한다.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으로, 신용·체크카드를 쓰는 것부터 집과 자동차를 살 때까지 일상생활 전반이 금융과 밀접한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는 금융사와의 관계에서 약자에 머무르게 된다. 생활보다 금융이 먼저가 돼버린다는 이야기다.

금융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서 펼쳐지는 이러한 불합리성은 개인 스스로가 연관된 내용들을 쉽고 정확하게 전문적으로 보며 주권을 스스로 행사하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 '모니'는 이러한 필요성에서 출발, 금융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과 관계된 개인 데이터들과 추천정보들을 관리·제공하는 형태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Q. '모니'의 보안대책은 무엇인가.

A. 개인인식은 물론이거니와, 정부당국에서도 보안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인가를 받는 과정에서도 가장 핵심적으로 거론되는 부분이었다. 그에 따라 저희 핀테크는 무선인터넷망과 사내 콘텐츠 전송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구조와 함께, 데이터베이스 접근 채널을 전용PC로 국한하는 등 물리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매월 거듭되는 직원교육과 서약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배상보험 등 제도적 측면과 함께, 신용관리인과 준법관리인 등 금융기관급의 보안수단을 구축하고 있다. 보안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 조건이나 제도로서 완벽해질 수 없기에, 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Q. 각 사업별 방향성은 어떻게 갖고 있나.

A. 금융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심사 중이다. 이를 취득함과 동시에, 더욱 다양한 정보와 추천서비스 제공을 펼칠 것이다. 또한 일상정보 방면에서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접근을 가속화할 것이다. '중고차도 핀테크가 하면 다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키오스크를 통한 차량번호 입력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구매로 이끄는 바까지 섬세하게 추진해 갈 것이다.
나갈 것이다.

기업이라는 속성상 이윤을 추구하지만, 그 이윤보다 이용자들의 편의가 우선시되는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검색이나 등록 등에 한정되지 않고, 인증만으로 정보를 일괄적으로 보고 추천받을 수 있는 '포털2.0'을 준비하고 있다.

Q. 마이데이터 사업과 함께 핀테크 분야에서 선도적인데, 국내 핀테크 전망을 한다면.

A. 서비스 출시에만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서비스 수준 여하에 따른 경쟁구도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대출중개플랫폼, 마이데이터 등 국가 라이선스 기반의 사업이 시작되면서 금융권들도 긴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핵심은 무엇보다 '서비스'다. 기술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전면 교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습득과 실 행위를 각각 나눠서 이룰 수 있는 산업구조로 재편하면서, 서비스 역량을 키우는 방향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Q. 끝으로 목표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단기적으로는 금융기관과 개인간 불합리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 세부 슬로건인 'Financial Engine'이라는 말처럼 금융회사와 경쟁하지 않고 상호 보완하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의 보편화를 이루는 데 주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수년 내 상장사 진입이라는 목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핀테크의 실제 결실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발판으로, 개발도상국 중심의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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