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105.61p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0%대 회복
정부의 통신비 지원 및 국제유가 약세로 공업제품 가격 하락 요인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으로 10월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었다. 사진 = 뉴스1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으로 10월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었다. 사진 = 뉴스1

올해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지난 9월에 비해하면 상승폭이 크게 감소한 편이다.

통계청은 3일 '2020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p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한 수치다.

연속 4개월째 물가가 플러스 상승 중에 있지만 지난 9월 기록적인 장마와 폭염, 코로나19로 인해 기록했던 1.0%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이와 같은 물가 상승폭의 둔화는 10월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따른 통신비 인하 등에 의한 서비스 물가와 국제유가의 약세로 공업제품 물가의 하락이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명절 수요 등으로 크게 올라 13.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사상에 오르는 사과(49.4%) 등의 과일과 양파(70.7%), 파(53.5%), 토마토(49.9%)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의 약세로 휘발유 13.5% 하락, 경유와 등유는 각각 18.3%, 14.8% 하락해 전체 14.0% 하락했다.

서비스물가지수는 106.20%p로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휴대전화료가 하락(-21.7%)하고 고교 무상교육 확대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이 74.4% 낮아지면서 공공서비스 물가가 6.6% 하락한 결과다.

다만 집세는 전년 대비 0,5%로 크게 올랐다. 특히 전세는 0.6%로 지난해 2월(0.6%) 이후 20개월만에 최대폭을 기록했고 월세 역시 0.3% 상승해 주거비용의 부담이 매우 커졌다.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인포그래픽 =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인포그래픽 = 통계청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으로 공공서비스가 많이 하락해 전체 물가 하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지 않는 다음달 물가는 여전히 코로나19 등이 물가 상승의 변수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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