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추석 영향 받은 농림수산품 지수가 상승 견인
전월대비 0.1%상승...6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장마, 태풍, 추석에 의한 농산물가격 폭등으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 사진 = 뉴스1
장마, 태풍, 추석에 의한 농산물가격 폭등으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 사진 = 뉴스1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발생한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추석까지 겹쳐 더욱 올라 농림수산품 지수가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행한 '2020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로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장마, 태풍, 추석에 의한 농산물가격 폭등으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 그래프 = 한국은행
장마, 태풍, 추석에 의한 농산물가격 폭등으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 그래프 =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농림수산품이를 견인하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올라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4.9% 오른 139.66을 기록, 지난 8월에 이어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추석으로 인한 수요증가로 농산물 7.1%, 축산물 4.2%, 수산물 1.3%가 오른 것이 최대치를 기록한 원인이 됐다.

9월 공산품 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려 0.1%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지수는 전력, 가스 및 증기가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서비스 지수는 운송서비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9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15로 전월(102.11)과 비교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간재가 하락했으나 원재료와 최종재가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 지난해 동월 대비 2.9%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오른 101.42를 기록했다. 이 역시 농림수산품(4.7%)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하락했다.

총산출 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농림수산품은 수출은 낮아졌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4.7%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 모두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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