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상 비대면 서비스를 공급기업 359개사 선정
신청한 613개사 공급기업 감안하면 경쟁률은 1.7대 1
향후 2년간 6400억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비대면 바우처 사업의 공급기업이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비대면 솔루션 구축 사업이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솔루션, 온라인교육 등의 비대면 서비스를 공급할 기업으로 359개사를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비대면 서비스 공급기업 모집 결과 총 613개사가 신청했고, 약 1개월에 걸쳐 요건 검토와 전문가 심층평가, 수요자 체험평가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총 359개사가 선정됐다. 1.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또 1개의 공급기업이 최대 3개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총 412개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제공되는 서비스 분야별로는 재택근무 분야 175개(42.5%), 에듀테크 분야 91개(22.1%),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분야 58개(14.1%), 화상회의 분야 55개(13.3%) 순이다.
공급기업의 정보와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오는 23일까지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이하 플랫폼)에 등록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또한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중소기업(수요기업)의 요구에 부합되는 공급기업을 수요기업이 골라서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요기업들의 사업 참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9일부터 수시로 신청을 받고 있는 수요기업의 수는 17일 기준 5453개사로 집계됐다. 공급기업이 선정되기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서비스 신청 대상 기업은 채무 불이행, 국세‧지방세 체납 등 지원제외 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면 모두 가능하다. 수요기업으로 선정되면 공급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400만원 한도(자부담 10% 포함)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다리 역할을 하는 플랫폼은 수요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사용자 친화적으로 구축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시범운영한다.
특히 사업 참여 신청, 서비스 선택과 결제, 서비스 이용, 정산까지 모든 과정이 플랫폼상에서 비대면‧온라인으로 이뤄지며 수요기업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로페이와 바우처 사업 전용카드 선불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도입한다. 특히 제로페이를 이용할 경우 특정 은행 계좌 개설 및 특정 카드 발급 없이도 바우처 구매 후 온라인 결제 형태로 지원 받을 수 있어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다.
플랫폼에서는 수요기업이 이용한 서비스에 대해서 품질과 가격, 공급기업의 사후관리(A/S) 등을 평가하는 별점제도가 도입돼 공급기업에 대한 정보도 제공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수요기업의 만족도 등에 따라서 서비스 제공이 미흡하거나 불량한 공급기업은 공급기업 목록에서 제외하고 신규 기업을 추가 모집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디지털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이 디지털화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돕고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성장 가능서이 높은 공급기업에 투자하여 유니콘 기업을 만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이 정부 행정혁신의 기초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 진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기부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소기업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짧은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나 첫 사업이다 보니 부족한 점들이 있을 것이다”라며,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이 우리나라 비대면 서비스 시장 활성화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