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영, ‘Its a secret’, oil on canvas, 130.3 x 97cm, 2019
신서영, ‘Its a secret’, oil on canvas, 130.3 x 97cm, 2019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신진 작가 신서영이 지난 9월 9일 첫 개인전 ‘ BEYOND HANDS TOWARDS BEAUTY’을 열었다.

작가는 인체의 일부인 손을 통해 다양한 아름다움의 형태가 담긴 작업을 선보였다. 이화여대 도예과를 졸업하고 평면 유화 작업을 주로 하던 작가에게 손이라는 대상은 입체와 평면을 이어주는 하나의 매개체이다. 손이라는 대상에 다채로운 색상과 다양한 오브제들이 더해져 캔버스 위를 수놓는다. 그녀의 작품들은 관람하는 이들에게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들과 서정적인 느낌의 감상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양감이 풍만한 손의 형태에 화려한 색상과 무늬, 조명을 머금고 있는 듯한 밝은 빛의 이미지가 담긴 Lip 시리즈, Ophelia 시리즈와 다양한 브랜드의 스토리와 그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형식을 재해석하는 새로운 시리즈 ’brand & reinterpretation’ 등의 시리즈 작품들로 총 27점을 선보였다.

신서영, ‘theatre space’, oil on canvas , 90.9 x 65.1cm, 2018
신서영, ‘theatre space’, oil on canvas , 90.9 x 65.1cm, 2018

Lip 시리즈와 Ophelia 시리즈는 립스틱(화장품)과 꽃을 사용하여 아름다움의 요소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장품의 주 사용처인 눈과 입술이 아닌 팔과 손에 발려진 색상들과 손과 주변에 흩어진 꽃잎들을 통해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인체에 대한 해석은 기존의 알고 있었던 틀을 벗어나 매력을 더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주었다.

신서영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형태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며 그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준들을 정해진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해석한다. 이번 개인전과 함께 새로이 준비한 시리즈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준과 색다른 기준의 해석으로 상충하는 매체 혹은 개념이 만나 신선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신서영작가, 신서영 개인전 ‘BEYOND HANDS TOWARDS BEAUTY’전시 전경
신서영작가, 신서영 개인전 ‘BEYOND HANDS TOWARDS BEAUTY’전시 전경

“이번 전시를 통해서 아름답다는 것의 의미를 더욱 깊이 알아보고 다양한 기준과 제시 속에 자신의 정서적이고 내적인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느껴보길 바란다”라는 신서영 작가의 개인전 ‘BEYOND HANDS TOWARDS BEAUTY’는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CICA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신서영 개인전 ‘BEYOND HANDS TOWARDS BEAUTY’전시 전경
신서영 개인전 ‘BEYOND HANDS TOWARDS BEAUTY’전시 전경

빛과 색채, 그리고 신체의 일부가 만나 아름다움에 대한 재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젊은 신진작가 신서영의 다음 전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서정 라이프&컬처팀 객원기자 lifencultur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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