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도 화웨이 구매 중단 확산
캐나다 텔러스 이어 버라이즌도 수주...시장 점유율 급상승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 8조원에 육박하는 5G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게약 규모가 7조8983억원으로 초대형 잭팟 수주다.

삼성전자는 미국법인(SEA)이 버라이즌과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6월30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5G 장비 입체와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삼성의 대형 수주는 반(反) 화웨이 전선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추가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 5G 장비시장은 미국 정부가 시장 1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속속 발표하면서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가 시장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에게는 바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버라이즌의 5G 투자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민간 이통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파수 경매를 완료하며 본격화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 통신사업자들은 주파수 부족으로 5G 통신망 투자를 미뤄왔다.

화웨이 CI. 출처=전자신문DB
화웨이 CI. 출처=전자신문DB

특히 시장 1위인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사실상 퇴출되면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커졌으며, 에릭슨과 노키아 등과 3파전 양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영국이 내년부터 화웨이 5G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2027년까지 화웨이 장비를 모든 네트워크 망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고, 프랑스역시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원칙적으로 배제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의 점유율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켓 자료를 보면 2029년 5G 네트워크 장비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6.2%, 에릭슨 23.4%고 삼성전자 23.3%로 그 뒤다.

업계는 미국 이통사들이 화웨이를 배제하면서 앞으로 에릭슨과 노키아, 삼성전자의 3파전 공급 경쟁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들어서만 미국과 뉴질랜드의 주요 통신사와 5G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6월에는 캐나다의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러스와 5G 장비 공급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 SKT와 KT와도 5G 장비를 공급키로 하면서 5G 시장의 리더십은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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