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생산은 0.1% 증가
소매판매 지난 2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0년 7월 산업활동동향'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0년 7월 산업활동동향'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7월 생산이 6월에 비해 0.1% 증가하고 소비는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전산업생산은 0.1% 증가해 4.1% 증가했던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8%)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완성차 주요국에 수출이 증가로 인한 관련 자동차부품 생산 증가로 자동차(14.4%), 기계장비(6.0%)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반도체(17.2%) 등에서 증가하였으나, 전자부품(-18.0%), 자동차(-9.3%) 등이 줄어 2.5%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4%)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은행 및 저축기관 대출 및 주식거래 등이 증가하고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 정보서비스업 등이 증가해 각각 금융·보험(2.2%), 정보통신(2.2%)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금융·보험(14.8%) 등에서 증가하였으나, 운수·창고(-16.0%), 예술·스포츠·여가(-29.8%) 등이 줄어 1.3%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감소했다. 지난 5~6월에 긴급재난지원금이 90% 가량 소진됐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6월부터 줄어든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매판매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축소와 상반기 판매 증가의 기저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가 –15.4% 감소하였고 긴 장마 등 날씨와 더불어 지난달 판매 증가의 기저 등으로 하절기 의류 판매가 감소해 의복 등 준내구재가 –5.6% 감소했다. 또한 의약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6.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8.2%)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8%)의 판매는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0.2%) 판매가 늘어 0.5%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문소매점(-9.5%), 면세점(-37.6%), 백화점(-5.0%), 슈퍼마켓 및 잡화점(-2.4%), 대형마트(-1.0%)는 줄었으나, 무점포소매(20.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9.4%), 편의점(2.3%)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3%) 투자는 증가했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14.7%)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보합이나 토목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1.5%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창고 등 건축 및 기계설치 등 토목에서 모두 늘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1.5%로 크게 증가했다.

경기지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산업동향이 확산 양상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소비는 개소세 인하폭이 6월부터 축소되고 재난지원금이 5~6월에 90% 소진되는 정책효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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