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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주간 핫 이슈] 스마트폰 기본 충전기, ‘소비자 권리’일까 ‘쓰레기’일까

발행일시 : 2020-07-16 00:00

넥스트데일리와 비플라이소프트의 위고몬이 분석한 한 주간 네이버 포털의 IT/과학 뉴스를 대상으로 주요 이슈와 댓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게재한다. <편집자>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간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는 삼성과 애플의 원가 절감 노력에 집중됐다. 또 WHO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발표가 있었으며, 의식불명 환자일지라도 임종 전까지 청각이 살아 있다는 연구 결과와 CJ ENM과 딜라이브 간 프로그램 사용 협상료 갈등, 또 중국의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시장 퇴출 이야기가 있었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위고몬]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위고몬]>

이렇게 선정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는 아래 다섯 가지다. 먼저, 삼성전자와 애플이 앞으로 스마트폰을 구입 시 기본 제공하던 충전기를 주지 않기로 했다. 다음으로, WHO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 발표로, 누구부터 먼저 접종해야 하는지 순위를 정한 이슈다. 현재 145개 이상의 백신 후보가 연구 중이지만 곧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세 번째 이슈는 의식불명 환자나 임종 직전의 환자라도 청각은 정상인과 똑같이 작동한다는 연구가 주목받았다. 마지막으로는 동영상 공유앱 ‘틱톡’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인도에서 잇따라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많이 읽혔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위고몬]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위고몬]>

◇ 주요 이슈 브리핑

- 삼성·애플 스마트폰 충전기 제외 판매

애플에 이어 삼성도 스마트폰 구성품에서 기본 충전기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이다. 스마트폰 충전기가 널리 보급됐기 때문에 굳이 하나 더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과, 그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도 노린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가 집중 공략하던 5G 시장 정체로도 이어지고 있어,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애플도 마찬가지로 유선 이어폰과 충전기를 제거하는 등 원가 절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전기 납품 하청업체 등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업계에 일대 파장이 일 전망이다.

- WHO 코로나백신 접종계획 발표

전략적 할당에 대해 고민한 끝에 WHO가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팬데믹으로 환자(수요)가 급증한 데 비해, 백신은 개발되더라도 생산량부터 분배 방식까지 까다로운 문제를 안고 있다. 의료진과 국가안보 종사자, 기타 보건의료 종사자와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을 우선순위로 놓으면 전 세계 인구 중 약 19억 명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된다. 이 경우 일단 필요한 백신 양은 42억 도스(dose·1회 접종분)다. 국내에도 자체 백신 접종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 댓글은 정부에게 세심한 고려를 요청하는 의견이 많았다.

- 의식불명 환자 임종 직전에도 청각 활동 가능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사망 직전의 사람도 청각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다. 말기 암 치료 환자의 가족에게 동의를 받아 사망 직전에 측정한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는 정상인이 청각자극을 받았을 때 나타내는 뇌파와 거의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목소리 내용을 실제로 인지하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의식불명 상태에서도 소리에 반응하는 사실은 확실해졌다. 때문에 연구진은 죽음에 이르고 있는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넬 것을 권했다. 기사에 대한 반응은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으로 가득 차며 작은 이슈가 됐다.

- CJ ENM-딜라이브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결렬

CJ ENM이 지난 3월 유료방송사 대상으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며 시작된 플랫폼과 콘텐츠사업자 간 갈등이 더 격화되는 모양새다. CJ ENM은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종편PP에 비해 적정가치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딜라이브 등 유료방송사는 최근 5년 수신료를 동결했으나 이번 한 번에 몰아 받으려는 행태라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딜라이브와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문제까지 겹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예정된 기한 내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면 tvN 등 CJ ENM이 제공하는 콘텐츠는 딜라이브에서 블랙아웃이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 중국의 동영상 공유앱 ‘틱톡’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퇴출’

‘틱톡’은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공유앱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산 앱들이 개인정보를 중국에 있는 서버로 해킹해간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중국-인도, 중국-미국 사이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인도 등은 국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 틱톡에게 미국과 인도는 세계 최대 시장에 속해, 큰 손해가 예상된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틱톡과 위챗 등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프로그램은 구체적인 조처를 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위고몬]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위고몬]>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는 주목도와 산업계에 영향력이 높은 ‘삼성·애플 스마트폰 충전기 제외 판매’ 이슈를 선정했다. 댓글은 애플과 삼성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특히 삼성이 경영에서도 애플을 따라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제와 관련, 전자신문의 <삼성 스마트폰, 충전기 빼고 판다>, 아시아경제의 <"애플, 5G 아이폰 4종 전부 OLED 탑재…충전기는 뺀다">, 이데일리의 <[장기자의 비사이드IT]"그거 얼마나 한다고"…삼성·애플은 충전기 왜 빼나> 등에서 총 1109개 댓글을 수집했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위고몬]>

어휘적으로 살펴보면, [충전기]라는 주제에 충실한 어휘 빈도가 나타나 있고, [삼성], [충전], [가격], [원가절감]이라는 명사가 가장 잦게 등장한다. [충전기]와 [이어폰]은 [소모품]이고, [정품]을 샀을 때의 경험이나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바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으나 다른 키워드의 빈도가 너무 적게 등장해 그 외 맥락 유추가 힘들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위고몬]>

의미 구성을 살펴보면 단순 어휘 빈도로 보았을 때 과소평가됐던 키워드가 4개 그룹으로 묶이며 맥락이 정확해진다. [기업]과 [휴대폰]은 너무 적은 키워드가 묶여 있어 제외하기로 한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맥락은 [삼성]의 A/S에 관한 불만이다. 나중에 [성능]에 문제가 있어서 A/S센터를 방문하면 [정품][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라는 맥락이다.

[충전기][가격]이 얼마나 된다고 [원가]를 따져서 빼느냐는 의견과 [이어폰]을 빼는 것부터 [애플][아이폰]을 따라한다는 의견, [스마트폰]마다 [사용][충전기]가 다 달라 불편이 가중된다는 의견은 한 맥락으로 묶였다. [충전][케이블]이 [기존] 배터리에나 적용되지 [고속][충전] 시 고용량 배터리가 될수록 맞지 않는다는 맥락도 있었다. 긍정적인 맥락도 있었다. [환경][보호]를 [생각]해서는 괜찮은 선택이니 만큼 [대신] (일반 케이블 대신) 데이터 [충전][케이블]이나 [충전]잭을 통일해달라는 요청이 보였다.

◇ 변해버린 충전기 시장 트렌드, 업계·소비자 모두 적응해야 할 변화

스마트폰은 대표적인 소비재 지향 아이템이다. 이를 판매하는 기업 역시, 소비자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삼성과 애플도 소비자 반발을 예상하지 않았을 리 없다.

하지만, 업계 흐름 상 이러한 변화는 예상됐던 일이다. 현재 충전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USB 단자는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어느 제품이든 똑같은 단자를 지원하고 있어, 전원 플러그만 해결하면, 같은 USB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해졌다.

USB를 채택하지 않고 라이트닝 단자를 고집하던 애플도 라이트닝-C형 케이블을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면서 사실상 현존하는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는 USB로 충전이 가능해졌다. 표준화로 충전 기술 간 호환성도 높아졌고, 충전기 자체만 놓고 보면 사실상 제조사 간 차이도 없다. 덕분에, 스마트폰은 이제 1년마다 바꾸는 생필품이 됐지만, 함께 기본 제공되던 충전기는 불필요하게 계속 쌓여가는 골칫덩이가 돼갔다.

최대 90W USB-PD 충전을 지원하는 멀티단자 어댑터로 4개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고 있다. [사진=프리디] <최대 90W USB-PD 충전을 지원하는 멀티단자 어댑터로 4개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고 있다. [사진=프리디]>

기사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충전기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원가절감 ▲환경보호 ▲추가수익 등을 언급했다. 이 중 가장 현실성 있는 이유는 환경보호로 짐작된다. 말 그대로 얼마 되지 않는 충전기가 원가절감이나 추가수익으로 전환된다 한들 기업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는 까닭이다.

일부 소비자들에게 기본 충전기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PD 고속충전기 판매 업체들도 기기마다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가 매우 성가시다는 점을 강조하는 중이다. 이렇듯, 충전기 시장이 변화하니 제조사 역시 기존 관행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게 현명하다.

다만, 충전기를 기본 제공하던 관행이 소비자 권리처럼 굳혀졌기에, 업계는 시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애플이 먼저 충전기 기본 제공 정책을 없앴고, 삼성도 이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취한 것이다. 물론, 예상대로 시장 반응은 떨떠름했다.

자료=위고몬 <자료=위고몬>

어쩔 수 없는 반응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인 건 분명해보인다. 소비자들은 제조사들의 새로운 정책에 적응해야 하고 특정 제조사에 충전기를 독점 공급하던 하청업체들도 기존 수익 모델을 바꿔야 할 상황이 됐다. 다만, 향후에는 스마트기기를 구매할 때 충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시장에는 기본충전기를 원하는 소비자와 그렇지 않은 소비자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IT/과학 주간 핫 이슈] 스마트폰 기본 충전기, ‘소비자 권리’일까 ‘쓰레기’일까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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