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업계 최고속 3.6Gbps로 초당 460GB 데이터를 처리하는 'HBM2E' 방식의 초고속 D램을 본격 양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개발 완료 이후 10개월만에 양산 적용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초고속 D램은 초당 460GB를 처리하는 현존 가장 빠른 D램 솔루션이다. 이는 풀HD 영화(3.7GB) 124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처리 능력이다. 용량도 이전 기술 세대 대비 2배 늘어난 16GB를 구현했다.

이번 D램은 초고속과 고용량, 저전력 특성을 갖는 HBM2E(High Bandwidth Memory 2 Exetended, 고대역폭 메모리) 기술이 기반이다. HBM2E는 반도체 상단과 하단을 미세한 구멍인 TSV로 연결해 여러겹의 반도체 적층을 용이하게 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기술이다.

고도의 설계와 공정처리 기술없이는 구현이 어려운 D램으로, 고도의 연산을 필요로 하는 딥러닝 가속기와 고성능 컴퓨팅 등 차세대 인공지능(AI)에 적합한 메모리다. 이외에도 기상변화와 생물의학, 우주탐사 등 차세대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연구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D램의 수요는 4차산업이 고도화할 수록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은 "그동안 세계 최초로 HBM제품을 개발하는 기술혁신에 앞장 서 왔다"면서 "이번 차세대 D램 제품의 본격 양산을 계기로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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