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 영역에서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 기반의 실감형 5G 콘텐츠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준식 독립기념관장과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준식 독립기념관장과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과 ‘5G MEC 기반의 AR/MR 에코뮤지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첨단 ICT기술과 독립기념관의 풍부한 콘텐츠 및 자연환경 인프라를 활용해 독립기념관을 혁신적인 역사체험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에코뮤지엄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추진된다.

먼저 양측은 다양한 실감형∙체험형 콘텐츠를 갖춘 5GX 기반 역사테마 복합문화 체험관을 구축해 기존 박물∙기념관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체험관은 SK텔레콤 가상공간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각지에 있는 독립운동 거점을 인물과 에피소드를 연계한 증강현실로 구현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이를 자사 AR 서비스 '점프AR'과 AI 코딩로봇을 활용한 '스마트스쿨'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의 전시환경을 국민 중심의 참여형 전시환경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맞춰 이번 협력을 마련했다”며 “첨단 ICT 체험 전시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독립기념관이 국민과 소통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념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일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중에 무대 뒷편에서 등장한 최시원씨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일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중에 무대 뒷편에서 등장한 최시원씨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한편, SM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이성수·탁영준)와는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여 화제다. 지난 4월말부터 가동한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온라인 라이브 공연에 적용한 것이다. 이 영상은 세계 12만 3000여명의 온라인 관객에게 생중계됐다.

양사는 이번 3D 혼합현실 공연이 최신 ICT 기술 기반의 새로운 컨텐츠를 온라인으로 전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했던 뜻이 일치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슈퍼주니어 최시원씨를 106대의 카메라로 1시간동안 촬영 후 단 하루만에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완성했다. AI, 클라우드, 3D 프로세싱, 렌더링 기술로 기존 3D 모델링 작업의 수작업 공정을 상당 부분 자동화함으로써 콘텐츠 제작 비용과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공연 제작 전문가들의 만족감도 높다. 한번 촬영한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대·축소·복제할 수 있어 창작자 표현 영역이 넓고, 대규모 촬영 장비를 동원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첨단 볼류메트릭 기술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컬처 테크놀로지(CT)를 공연 분야에 적용해 한층 진화한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혼합현실(XR) 콘텐츠 제공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5G 이용자의 실감미디어 경험도 대폭 확대한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혼합현실 콘텐츠가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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