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구글 안드로이드 헬프 커뮤니티
출처=구글 안드로이드 헬프 커뮤니티

구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직원 ‘트리스탄 O’의 기고문을 통해 최신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비정상적인 구글 앱 사용을 경고했다. 해외직구를 통한 국내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고는 구글 안드로이드 도움말 커뮤니티(Android Help Community)에 구글 직원 트리스탄 오(Tristan O.)가 올린 내용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그는 지난해 5월 16일 이후 출시된 화웨이 기기에 구글 앱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아 왔다며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16일 화웨이를 거래금지 기업 명단에 올렸고, 이에 따라 화웨이 단말에서는 지메일, 구글 맵, 유튜브,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의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 조치는 5월 16일 이후 출시된 화웨이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며, 이전 출시 화웨이 폰 사용자는 구글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없다.

출처=안드로이드 소개 홈페이지
출처=안드로이드 소개 홈페이지

다만, 그 이후 출시된 최신 ‘아너 V30’ 등을 포함한 화웨이 폰 사용자들의 비정상적인 구글 서비스 이용 시도가 문제가 됐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6일 이후 출시된 화웨이 폰은 구글 안드로이드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Google Play Protect)’ 미인증 제품으로, 해당 기기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설치된 구글 서비스 앱이 누군가로부터 사용자 보안을 뚫도록 설계됐거나 애초부터 손상된 앱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Google Play Protect)’는 사용자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관한 구글의 오래된 인증제도로, 모든 기기 제조사에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다. 이 인증은 기기가 안드로이드 보안 및 권한을 준수하고 소프트웨어에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도록 수백 가지 검사를 거쳐 부여되며, 이를 통해 악성 코드, 개인 정보 해킹 등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도 보장하고 있다. 인증 여부는 구글플레이스토어 앱 설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리스탄 오는 “2019년 5월 16일 이후 출시된 화웨이 단말 모델은 아직까지 보안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사전에 ‘플레이 프로텍트’를 탑재하지도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그들은 인증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고, 구글의 앱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기재했다.

화웨이 폰에서 구글이 아닌 다른 정식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현재 화웨이는 자사 폰에 GMS에 대응하는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를 적용하고 있으며,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주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구글 플레이를 대체할 연합 앱스토어 ‘글로벌 개발자 서비스 얼라이언스(GDSA)’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난 7일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자료=카운터포인트
자료=카운터포인트

이번 구글의 발표는 일상 필수앱처럼 정착된 세계 구글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화웨이 폰 기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최신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 시장점유율은 34%로 삼성전자 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화웨이 폰은 해외직구를 통해 중저가형 모델로 일부 거래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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