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지 47년만에 정식으로 지난 1월 31일 EU에서 탈퇴함에 따라, 영국은 유럽연합 최상위 도메인 ‘.eu’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국내 ‘.eu’ 도메인 공인등록기관 후이즈(대표 이신종)에 따르면, ‘.eu’ 도메인 최상위관리기관 ‘EURid’는 지난 30일자 정책 업데이트 공지에서 ‘영국을 주소지 정보로 등록한 ‘.eu’ 등록인은 브렉시트에 따라 등록 자격을 상실하게 되므로, 올해 연말까지의 유예기간 내에 반드시 유럽연합 내 주소로 도메인 등록 정보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eu’는 유럽연합의 최상위도메인으로 누구나 등록이 가능한 ‘.com’ 등과 달리, 유럽연합 내 주소지를 가지고 있는 개인과 기업만이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다. 2006년 도입 당시 단 3개월 만에 전세계적으로 200만개 등록을 돌파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는 도메인임을 감안하면, 영국 내 ‘.eu’ 도메인 등록 기업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UE 탈퇴후 일어날 변화
영국 UE 탈퇴후 일어날 변화

정지훈 후이즈 이사는 “우리나라에서 후이즈를 통해 등록한 ‘.eu’ 도메인의 경우, 이미 모든 등록정보를 ‘후이즈 영국 법인’에서 유럽연합 내 ‘후이즈 에스토니아 법인’으로 변경 완료한 상태로, 등록인이 따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면서, “영국 현지 지사 정보로 ‘.eu’ 도메인을 등록한 기업들의 경우 ‘.eu’를 계속 사용하려면 반드시 올해 안에 유럽연합 내 국가로 등록정보를 변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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