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갤럭시 폴드와 LG전자 듀얼스크린(V50S 씽큐)이 출시되며 이른바 '접는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렇다면, 둘 중 가장 많은 관심과 호감을 얻은 제품은 무엇일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에 걸쳐 두 기종의 정보량 및 감성어 현황을 비교한 결과, 관심도는 갤럭시 폴드가, 호감도는 듀얼스크린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출시일 전후 30일간 조사에서도 갤럭시 폴드(19.9.6 출시) 관심도가 조금 높았으나 호감도는 듀얼스크린(19.10.11 출시)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조사 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이며 조사 키워드에는 '갤럭시 폴드'와 '듀얼 스크린'을 의미하는 유사 키워드(예 갤폴, V50S 등)를 모두 포함시켰다.

두 달 간 검색된 갤럭시 폴드 정보량은 각각 3만 1480건과 2만 4418건으로 총 5만 5898건인데 비해, LG전자 듀얼스크린은 각 2만 6848건과 1만 9613건으로 모두 4만 6461건이었다. 점유율을 보면 갤럭시 폴드가 9.22%P(9437건) 더 높았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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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전후 30일간 조사에서는 갤럭시 폴드 정보량 점유율이 듀얼스크린에 비해 4.1%P 높았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출시 초기에는 관심도와 호감도가 지금보다 낮았지만, 편의성으로 인해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채널별 정보량은 갤럭시 폴드가 뉴스에서 듀얼스크린이 카페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홍보조직 활동이 활발한 반면, LG전자는 마케팅 조직 활동이 적극적이었다는 추론이다. 실제로, 두 기종 간 채널별 호감도 역시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감성어 분석에 따른 호감도는 듀얼스크린이 4.07%P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률은 듀얼스크린이 2.87%P 더 낮았다. 합계 호감도에선 듀얼스크린이 폴더블폰보다 6.94%P 높았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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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전후 30일간 조사에서는 갤럭시 폴드 긍정률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을 오르내리고 부정률은 15%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에 비해 듀얼스크린 긍정률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을 육박했다. 호감도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갤럭시 폴드가 일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듀얼스크린은 12월 들어 긍정률은 오르고 부정률은 낮아졌다.

커뮤니티와 블로그의 긍정정보량은 갤럭시 폴드가 앞섰고 인스타그램은 듀얼스크린이 폴더블폰을 추월하고 있다. 부정정보량에 있어서도 갤럭시 폴드가 듀얼스크린보다 월등히 많았지만 절대 건수는 많지 않았다.

뉴스채널 삼성전자 긍정정보량은 1만 1706건인데 비해 부정정보량은 1862건이다. 카페 부정정보량은 듀얼스크린이 갤럭시 폴드보다 더 많지만 절대 건수로는 1704건에 그쳤다. 듀얼스크린 긍정정보량은 9388건이었다. 마케팅 전략이 잘 먹히지 않는 커뮤니티에서의 부정 정보량은 갤럭시 폴드가 듀얼스크린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빅데이터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가 200만원이 넘는 고가로 인해 출시 초기 호감도면에서 어느 정도 불리하게 작용했다"면서 "최근 화웨이 '메이트X'가 계속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매출 전망은 밝다고 사료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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