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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엔리얼 라이트' 독점 공개···AR 콘텐츠, 내년엔 더 많아진다

발행일시 : 2019-11-21 14:30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21일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AR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21일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AR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와 함께 가성비 높은 AR 글래스 출시로 실감형 서비스 시장화에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곧 독점 출시될 AR글래스를 공개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높은 가성비와 휴대성을 겸한 제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 뛰어난 가성비 '엔리얼 라이트', AR 대중화 이끌까

AR글래스는 스마트 기기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더 몰입감 있게 A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이번 공개된 AR글래스는 엔리얼(Nreal) 사에서 개발한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로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AR엑스포 ‘AWE 2019’에서 현존하는 AR글래스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는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는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에서 동작하는 엔리얼 라이트는 ▲52도 시야각(FoV) ▲무게 88g ▲FHD(1920×1080)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특히, USB-C로 유선 연결된 스마트폰 AP로부터 성능과 전력을 공급받는 ‘플러그앤 플러그’ 형태로 설계돼 기존 독립형 AR 글래스보다 훨씬 놀라운 가성비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출시가는 499달러로, MS 홀로렌즈에 비하면 7분의 1에 불과하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기존 AR글래스 제품들은 높은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가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엔리얼과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U+5G의 풍부한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AR글래스를 대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엔리얼 라이트는 LG V50S 씽큐와 연결돼 U+AR 앱과 U+모바일TV에서 제공되는 콘텐츠 감상을 제공했다. U+모바일TV는 엔리얼 라이트로 확대나 화면 이동이 가능했으며, U+AR 콘텐츠는 고정된 3D 피사체를 사용자가 위치를 바꿔가며 전후좌우로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 공덕역에 전시중인 U+5G 갤러리 콘텐츠처럼 지면을 인식하고 자동 고정되는 형태는 아니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체험하고 있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체험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높은 가성비와 가벼운 무게가 경쟁력 있지만, 편의성 면에서는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주로 화면이 AR글래스 정면에서 약간 아래에 투사되는 점, 안경을 쓴 경우 착용이 어려운 점, 장시간 사용 시 발열 가능성 등이 지적됐다. 이는 기존 AR글래스도 지니고 있던 단점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정민 엔리얼 VP는 "내년 상용화 시점에 맞춰 안경을 쓴 사용자도 착용이 편하도록 돕는 프레임을 개발 완료한 상태"라며 "그 외에도 착용감과 편의성을 돕는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사안은 출시 시점에 맞춰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 5G 시장 선점, AR 생태계 활성화로 속도 내는 LG U+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시장성을 눈여겨보고 “향후 5G 시대 달라질 미디어 경험을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고자 전략적 협력을 맺고 국내 독점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AR 콘텐츠 보기에 필요한 단말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콘텐츠 확보에 집중해 실감형 서비스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여정민 엔리얼 VP가 엔리얼 라이트를 소개하며 내년 초 진행될 '엔리얼 테크 데이'를 알리고 있다. <여정민 엔리얼 VP가 엔리얼 라이트를 소개하며 내년 초 진행될 '엔리얼 테크 데이'를 알리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AR글래스 생태계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1분기에는 국내 AR 관련 개발자 대상으로 ‘엔리얼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SDK 공개와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치 슈(chi Xu) 엔리얼 대표는 “유플러스와 함께 본격적인 컨슈머 AR글래스 시대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협력으로 차세대 AR개발자 생태계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엔리얼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자킷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방송 콘텐츠 육성에 5년간 2조 6000억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어, AR 생태계 조성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 탄력받는 AR 사업, 콘텐츠 확대는 어디까지

박재규 LG유플러스 FC부문 미래서비스사업부 AR사업팀장은 구체적인 내년도 AR사업 투자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LG유플러스가 AR 사업에 투자한 규모는 100억 원”이라며 “향후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거나 더 늘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AR 콘텐츠를 별도 마련한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있는데, 더 다양한 니즈에 맞춘 콘텐츠 제작을 위해 2차 스튜디오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협업 중인 기업 또는 개발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더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AR 콘텐츠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텔레프레즌스(원격회의)를 비롯, AR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PC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원격회의의 경우, 스페이셜(Spatial)과 협업을 통해 내년 CES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목할 부분은 LG유플러스의 콘텐츠 확대가 기업 중심에서 점차 이용자 중심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는 대목이다. 박재규 팀장은 “초기에는 고객들이 어울려서 2차 저작물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도 논의 됐지만 이용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현재 보완 과정에 있으며, 크리스마스에 맞춰 곧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R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대중화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이다.

성인콘텐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2차 스튜디오 확장과 관련해 “성인콘텐츠도 사실은 시도는 해보고 있다”며 “다만, VR은 어느 정도 하고 있고, AR은 콘텐츠 퀄리티 자체가 VR에 비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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