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초창기엔 선수들이 팀 훈련 위주로 팀에서 짜놓은 스케줄대로만 훈련을 하곤 했다. 현재도 대부분 팀 훈련을 기본 훈련 프로그램으로 두고 있다. 이는 도로 단체 훈련과 단체 피스타 주행 훈련 및 인터벌 훈련 등을 실시할 경우, 서로에게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 3년 전부터는 팀 훈련 외에 본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인 훈련을 별도로 실시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과학적으로 특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김포팀 정정교는 데뷔 초 선행 일변도의 단순한 작전에 주력해왔다. 몸싸움이나 조종술 등이 부족하다 보니 앞선에서 주도하는 작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본인의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훈련양도 급격하게 늘리며 순발력과 파워를 보강하는데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정정교는 전천후형 강자로 발돋움했다.

세종팀 임치형도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 훈련을 통해 기량을 업그레이드한 케이스다. 1km 독주 출신으로 지구력은 우수했으나 스피드가 부족했지만 팀원들과 순발력을 보강하는 한편,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왔다. 그러한 노력 덕분으로 임치형 선수는 최근 강력한 주도력과 향상된 단 스피드를 통해 특선급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지난 10월 6일 일요일 특선급 결승 경주에 출전해 특유의 선행력을 앞세운 과감한 작전을 통해 강자들을 따돌리며 쌍승 404.4배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김형완도 김포팀 선수들과의 단체 훈련 외에도 근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웨이트 훈련을 실시하는 등 특화된 훈련 방식을 고수하며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중반 시즌을 지나며 연대를 끌어올리며 매 경주 파이팅 넘치는 경주 운영을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현 경륜 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는 정종진이나 황인혁도 팀 훈련 외에 별도의 맞춘 훈련을 통해 경륜 최강자 반열에 오른 성공 케이스다.

이 밖에도 파워를 보강하는데 성공한 전주팀의 이으뜸이나 최래선을 비롯해 계양팀의 이태호나 동서울팀의 신은섭, 김포팀 황승호, 대구팀의 류재열 등도 특훈을 통해 기량 성장을 이끌어냈다.

설경석 경륜 해설 위원은 "개개인에 맞는 특화된 훈련 방식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경륜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을 이끌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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