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지방 경륜 경주가 중단되고 광명에서 금 토 일 18경주만 진행된다. 이에따라 경주에도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선발, 우수급 선수들에게 특히 금, 토 경주가 중요하다. 우선 금요경주에선 독립 대전이기에 그동안 강자들은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경향이 있었고, 연대가 된다면 적극적인 협공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자신이 살길을 우선할 수 있기에 연대보단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혼전경주에선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주분석에 나서야한다.

올해 들어 우승이 없었던 박창순이 10월 11일 광명 6경주에서 초주라는 불리함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호쾌한 젖히기를 성공시키며 쌍승식 52.4배, 삼쌍승식 452.7배란 고배당을 선사했다.
또한 광명 8경주에선 대열이 꼬이는 틈을 타 내선을 장악했던 이상경이 젖히기로 우승 차지한 조재호의 후미를 뒤따라 들어와 삼쌍승식 1359.4배란 초고배당을 만들어 냈다.

토요경주는 대 혼전이 예상된다. 선발과 우수급은 7경주가 치러지기 때문에 우승자만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따라서 순리대로 풀어가던 선수들도 우승을 위해 욕심낼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반면 우승 욕심내다 고배당 빌미를 제공하는 경주도 종종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10월 12일(토요경주) 우수 8경주에서 신예 오기호가 앞선을 활용한 젖히기 승부로 추입 강자인 김치범을 따돌리고 당당히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그에 반해 선발 2경주에서 축으로 나섰던 이한성이 지나치게 승부 시점을 조율하다가 앞선에서 추입 나선 김만섭을 제압하는데 실패하며 쌍승식 51.5배, 삼쌍승식 276.1배란 고배당을 낳았다.

특선급 선수들도 이런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근까지 라인 대결로 흘러가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젠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해볼 만한 경주에선 승부욕을 보이다 낙차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창원 대상 챔피언인 정하늘, 준우승자 정해민과 충청권 대표주자 김현경이 10월 6일 광명 결승전에서 낙차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10월 11일 광명 15경주에선 경상권을 대표하는 이현구, 황순철이 나란히 낙차했다.

경륜 전문가 이근우씨는 “이제는 요일에 맞게 베팅 전략을 수립해야한다"며 " 지정훈련, 훈련일수, 선수 상담 등이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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