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4조 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 순이익 259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4%, 0.1% 증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이 반등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0.7%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 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19년 6월말 기준)을 확보해 5G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휴대폰 가입자는 약 10만 명 순증했고, 해지율도 0.9%에 불과했다.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경쟁이 과열되며 이동통신 3사간 가입자 이동이 발생했지만, SK텔레콤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비했다는 평가다. 이에, SK텔레콤은 연내 5G 가입자 200만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2조 84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늘고 무선(MNO) 매출은 7분기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올해 1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2분기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디어 사업은 가입자가 증가하며 2분기 IPTV 매출이 32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옥수수’ ‘POOQ’ 통합 신규 OTT 서비스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으로 추가 신규 가입자 확보에 집중한다.

보안 사업은 ADT캡스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SK텔레콤은 T맵주차, 융합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원 대 보안 사업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SK페이’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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